해외 금융프로젝트인 베트남 상업은행 전산화사업 입찰에서 국내 시스템통합(SI)업체 두 군데가 1차 자격심사를 통과했다.
삼성SDS와 포스데이타는 최근 발주된 총 600만달러 규모의 상업은행(INCOM Bank) 전산화사업 입찰에서 5개 외국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일본 후지쯔 및 현지 실버레이크(Silverlake) 등과 함께 최종 2차 제안입찰에 참가하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1차심사에는 인도 타타컨설턴시, 프랑스 SAB엔지니어링, 홍콩 지트로닉스, 베트남 컴팩 등 탈락한 4개 업체를 포함해 총 9개 회사가 참가했으며 인포시스(Infosys)는 제안서 작성요건 미비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지난 상반기에 발주된 베트남 농협은행 전산화사업에서 현대정보기술이 최종 2차 제안입찰에 참가해 사업수주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이번 상업은행 프로젝트에서도 국내 SI업체 모두 1차심사를 통과함으로써 베트남지역 금융정보화시장 석권이 기대된다.
600만달러 규모의 이번 베트남 상업은행 전산화사업은 지불시스템 도입과 함께 일부지점의 여신·수신·자금·수출입·외환·대외계 등 각종 금융업무를 전산화하는 것으로 자동입출금기(ATM) 등 금융자동화 설비와 온라인거래시스템 등이 구축될 예정이다.
베트남 상업은행은 이번 1차 사업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전체 지점을 대상으로 한 2차 종합전산화사업의 경우 자체 인력과 기술로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SI업체 관계자는 “금융권 정보시스템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번 1차사업을 수주하는 업체가 결국에는 2차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삼성SDS와 포스데이타는 현지에 금융 및 공공시스템 기술 전담인원을 파견해 막바지 영업지원에 나서는 한편 다음달 마감하는 최종 기술 및 가격 평가에 대비한 제안서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I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업체가 베트남 농업 및 상업 은행 프로젝트를 모두 수주할 경우 향후 발주될 각종 베트남 현지 금융정보화사업은 물론 태국·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지역 SI수출에서도 확고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상업은행 프로젝트의 경우 삼성SDS와 포스데이타 등 국내에서 2개 업체가 참가하게 돼 자칫 국내 SI업체간 과당경쟁이 재현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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