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상으로 세금계산서를 주고 받는 전자세금계산서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과 롯데마그넷 등 대형 유통업계에서 관련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한국통신·한국통신하이텔·유니텔 등 통신업계도 중소기업을 겨냥한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서비스제공(ASP)에 나설 예정이어서 올 연말쯤 국내에서도 인터넷으로 세금계산서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전자세금계산서 시장이 본격 조성될 전망이다.
전자세금계산서 시스템은 종이로 주고 받게 돼있는 세금계산서의 발행 및 우송업무를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으로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형태다. 전자세금계산서 시스템을 이용하면 매월 마감시간에 쫓겨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계산서 발행 및 수납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투명한 거래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거래처나 대리점 등과의 거래가 빈번한 업종을 중심으로 전자세금계산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계산서를 주고 받는 과정이 공인인증서 기반의 전자서명을 바탕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공인인증기관, 솔루션업체, 서비스 업체간의 공조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유니텔(대표 강세호)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전자세금계산서 ASP 서비스 ‘시큐빌(http://www.secubill.com)’을 시작할 예정이다. 유니텔은 이를 위해 한국전자증명원과 제휴해 이달 중순까지 솔루션을 개발, 테스트를 거쳐 서비스에 나설 방침이다. 유니텔은 또 한국증권전산과 연계해 공인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지난 1일부터 KT링커스(구 한국통신공중전화) 등 자회사를 대상으로 전자세금계산서 시범서비스를 진행중이며 내달 1일부터 계열사로 확대한 다음 일반 기업으로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통신은 이를 위해 자사 국민연금 전자문서교환(EDI)시스템을 이용중인 약 20만개 사업장을 우선 대상으로 영업에 나선다. 한국통신은 특히 전자세금계산서 서비스를 실시중인 소규모 업체와의 협력정책을 구사, 사업자간 연동을 통해 서비스 이용을 확대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국통신하이텔도 지난 8월부터 시범서비스(http://www.sendbill.co.kr)를 개시, 현재 130여개의 회원사를 확보한 상태로 대형 SI업체와 대규모 농산물 유통업체 등과 서비스 제공을 협의중이다. 하이텔은 시범서비스 기간을 거쳐 10월께부터 상용화에 들어가 시장확대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밖에 전자세금계산서 솔루션을 공급하는 하이엠지티(http://www.taxpaper.co.kr)를 비롯해 대한세무협회, 아이플러스원 등이 이미 서비스에 나서고 있으며 이니텍으로부터 솔루션 영업권을 인계한 이니시스도 ASP 서비스를 계획중이다. 코리아닷컴도 토탈루션과의 협력을 통해 ‘텍스웨어’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에 앞서 현대백화점과 롯데마그넷 등은 각각 이니텍과 프라임시큐어가 제공한 솔루션을 이용해 내부에 독자적인 전자세금계산서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르면 이달부터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국통신 김진훈 부장은 “전자세금계산서 시장은 아직까지 시작에 불과하지만 국세청이 전자세금계산서 이용을 적극 권장하는 등 정책적인 지원이 계속되고 있고 각 기업의 관심도 높은 상황이어서 내년이면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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