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하기 참 잘했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았다면 다양한 사람과 CEO들을 못만났겠죠.”
지난해 3월 대기업 여직원으로 국내 최초의 ‘1인 벤처기업’ 창업의 꿈을 실현해 언론의 조명을 한몸에 받은 장혜정 이비전(http://www.evision.co.kr) 사장(38). ‘변화에 대한 전도사’를 자임하는 장 사장이 작은 체구에서 뿜어내는 열정은 대단하다. 국내 최초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비즈니스 리더들의 핵심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장 사장에게서는 일에 대한 열정을 금방 느낄 수 있다.
삼성SDS 경영혁신팀에서 기업혁신·변화관리 컨설팅&교육담당 책임연구원으로 일하던 그는 사내벤처기업 공모에 ‘40∼50대 경영인들을 위한 디지털 컨설팅’이란 아이템으로 응모, 단 열흘만에 재가를 받고 창업해 ‘1인 벤처’ 국내 1호가 됐다.
“국내 기업의 40∼50대 최고경영자와 임원들이 디지털 라이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우미 역할을 하고 맞춤 컨설팅을 하는 것은 내게 습관화된 일이죠. 이들에게 ‘변화의 패러다임’을 팔고 ‘지식 중개서비스’를 하는 일은 여성이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장 사장은 기업 중역들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커리어 개발’과 ‘조직변화관리 컨설팅·교육’ ‘커뮤니티(club4050)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장 사장도 탄탄한 자금과 인력도 없이 아이디어만 갖고 맨손으로 뛰어들었던 창업 초기에는 고객들이 늘지 않아 고민했다.
“그래서 동창회부터 골프모임까지 가리지 않고 발로 뛰어다니면서 사람들을 끌어모았죠. 10년 가까이 기업 경영혁신 컨설팅 업무를 하면서 알게 된 기업 임원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고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어요.”
장 사장은 특히 고객에 대한 감사의 표현에도 여성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다. 주로 일대일 메일서비스와 더불어 정성이 담긴 메시지를 적어 책을 선물로 보낸다. 다음달중 외국 유명서적 ‘이너 서클(inner Circle)’을 번역해 출간하는
장 사장은 “사람의 관계는 정성과 서비스 마인드에서 나온다”고 강조한다.
창업 1년이 훌쩍 지난 지금의 장 사장의 심경은 어떨까. “잘한 선택이었다고 자신해요. 아직 매출은 많이 못올렸지만 지금까지 다져 놓은 인맥이 미래의 큰 재산이죠.”
“앞으로 장혜정에게 맡기면 좋은 결과가 나오더라는 말을 듣도록 노력할 작정”이라는 장 사장의 웃음 띤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글=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사진=이상학기자 lees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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