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비스 `영역 파괴`

 인터넷 서비스의 영역파괴가 급류를 타고 있다.

 인터넷의 기본 영역인 3C(콘텐츠·커뮤니티·커머스)의 경계가 사라지고 분야별 전문업체들이 타 영역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하면서 인터넷 비즈니스가 전문화 시대에서 종합서비스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종합쇼핑몰 업체가 디지털 콘텐츠 사업에 뛰어들고 종합포털은 전자상거래 사업영역에 진출하면서 기존 쇼핑몰 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또 커뮤니티 업체들이 전자지불 분야에 뛰어드는가 하면 전자지불 업체는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사업에 나서고 있다.

 전문 인터넷 업체들이 타 분야로의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것은 통합서비스를 원하는 이용자 요구와 치열한 시장경쟁으로 신규 비즈니스모델 창출과제에 부딪친 사업자의 의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영역파괴 현상은 수익성 확보에 대한 요구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포털사업자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 http://www.daum.net)은 올 초 ‘다음쇼핑’을 개설, 상반기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전문 쇼핑몰 업체의 입지를 위협한 데 이어 오는 10월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 사업에 본격 나선다. 이를 위해 다음은 현재 콘텐츠를 공급할 콘텐츠제공업체들과 협상작업을 진행중이며 유료 콘텐츠 과금을 위한 빌링시스템도 자체 개발했다.

 이에 앞서 종합 쇼핑몰 업체 인터파크(대표 이기형 http://www.interpark.com)는 디지털 콘텐츠몰을 오픈하고 영화·만화·애니메이션·음악·e북·교육·운세·성인물 등 8개 카테고리로 나눠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전자지불결제 업체인 이니시스(대표 권도균 http://www.inicis.com)는 오는 10월 영화나 만화, 음악파일 등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하는 CP몰을 본격 오픈키로 했다. 권도균 사장은 “전자지불 시장 경쟁이 과열돼 장기적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며 콘텐츠 시장 진출 이유를 설명했다.

 인터넷 전자화폐 업체 이코인(대표 김대욱 http://www.ecoin.co.kr)은 내달 온라인 게임을 위주로 운영하는 콘텐츠몰을 개설키로 하고 게임 전문업체를 통해 개발작업을 진행중이다.

 인터넷 서비스 업체의 지불결제 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유료 커뮤니티 서비스인 세이클럽(http://www.sayclub.com)을 운영하는 네오위즈(대표 박진환)는 신용카드 결제, 휴대폰 결제, 포인트 사용 등 다양한 결제수단을 패키지화해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형태로 제공하는 ‘원클릭페이’를 제공중이다. 이밖에 멀티미디어 콘텐츠 전문 드림엑스닷넷(대표 김일환 http://www.dreamx.net)은 충전식 선불카드 ‘드림캐시’를 기반으로 신용카드 등 여러가지 결제서비스를 연동한 결제 시스템을 구축, 사업 영역을 종합 결제서비스로 확대중이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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