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한 대학병원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경희의료원, 이대목동병원 등은 주요 대학병원들은 올들어 앞다퉈 병원내 로비 또는 병동에 PC를 설치해 놓고 환자, 보호자, 내원객 등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진료외 부가서비스를 개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서비스와 관련, 내원객과 환자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아져 이들 병원은 컴퓨터 대수와 공간을 확대할 계획이며 일반 병원들도 큰 관심을 두고 있어 환자용 PC 설치는 모든 병원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4월 내원객과 환자 등을 위해 로비에 컴퓨터 3대와 초고속망인 ADSL을 설치해 24시간 개방·운영하고 있으며 이 인터넷정보방에는 환자, 보호자, 내원객 등 이용자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외래환자 이준영씨(32·회사원)는 “업무상 급한 일로 e메일을 확인해야 했는데 병원 안에 인터넷 PC가 있어 어려움없이 업무를 처리해 다행”이라며 인터넷 정보방의 도움을 톡톡히 보았다고 말했다.
또 몇년째 축농증으로 고생하다 입원한 김현정씨(20)는 “병원에서 친구들에게 안부를 e메일로 전할 수 있고, 인터넷 정보검색으로 축농증 수술에 대한 정보를 알아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대부분 이용자들이 이처럼 인터넷 검색 등에 컴퓨터를 잘 활용하며 반응도 매우 좋은 편이어서 PC를 추가로 들여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신촌세브란스병원도 연초 어린이 병동 놀이방에 컴퓨터 7대를 설치해 놓고 입원중인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PC교육프로그램인 ‘세브란스 어린이병원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컴퓨터에 익숙한 어린이들에게 인터넷 공간을 제공, 즐기게 함으로써 병실의 무료함을 달래주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또 외래 로비에 외래 환자와 그 보호자를 위해 1대의 PC를 설치해 e메일 검색은 물론 웹서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한 관계자는 “모든 입원환자나 외래환자를 위한 인터넷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며 “신축중인 새 세브란스병원에 환자들을 위한 문화공간을 마련하는 데 별도의 컴퓨터실을 설치한다”고 말했다.
이대동대문병원도 지난 6월초부터 로비에 PC 1대와 4층 병동에 PC 2대 등 총 3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컴퓨터 설치로 고객만족도 향상, 병원 이미지 제고, 내원객 재방문 유도, 간접적 병원 홍보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경희의료원도 지난 상반기중 3, 5, 6, 7층의 병동 휴게실마다 컴퓨터 2대씩, 총 8대를 설치해 환자 및 내원객을 대상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설치장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 병원은 PC사용을 유료(5분당 100원)로 운영, 수익금을 불우한 환자와 환자가족에게 지원해 공익사업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김주원 정보지원팀장은 “21세기 정보화 사회에 발맞춰 병원도 고객의 입장에서 정보화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환자를 위해 컴퓨터를 설치, 운영하는 병원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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