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벤치마킹>16배속 CDRW 드라이브 4종

광학디스크드라이브(ODD)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그 중심에는 CDRW 드라이브가 있다. ODD 시장의 대표주자인 CD롬 드라이브는 52배속의 제품들을 끝으로 DVD롬 드라이브에 그 시장을 넘겨주려 하고 있으며 초고속 인터넷의 보급으로 많은 사용자들은 데이터를 경제적으로 백업할 수 있는 CDRW 드라이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속도가 느렸지만 최근에는 16배속 제품이 등장하면서 CD롬 한 장을 만드는 데 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또 가격도 40만원대에서 10만원대 중반까지 하락한 상태다. 이에 따라 16배속 CDRW 드라이브의 보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소비자들의 선택은 어느 정도의 빠르기만 지원된다면 호환성과 안정성 등 우수한 성능에 초점이 맞춰지게 된다.

 이번 벤치마크는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16배속 CDRW 드라이브 4종을 비교분석해본다. 테스트 대상 제품 4종은 가격적인 부담이 적거나 인지도가 높은 제품을 선정했다. 과거 CDRW 드라이브는 외산 제품들이 많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8배속부터는 국산 CDRW 드라이브가 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특히 16배속 제품의 출시를 기점으로 국산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9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16배속 CDRW 드라이브의 국산 제품인 삼성과 LG의 두 모델과 대만산의 보급형 라이트온 16배속, 그리고 마니아층에서 좋은 인지도를 얻고 있는 플렉스터의 16배속 CDRW 드라이브를 살펴봤다.

 결론적으로 어느 제품이 우수하다고 언급하기에는 상당히 조심스럽다. 성능의 차이가 확연하게 나타나는 것 없이 모두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각종 테스트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긴 하지만 실제 미디어에 따라서 혹은 상황에서 따라서 그 결과는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어느 제품이 단연 우수하다고 말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테스트 결과를 종합해보면 가격에 비해 월등히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지 못한 플렉스터의 경우 일반인들이 선호하기에는 선정할 수 없는 제품이라고 판단된다. 라이트온 제품은 성능 테스트에 있어서 다소 아쉽게 나타나 우수하다고 할 수 없을 듯하다. 반면 국산 제품인 삼성 SW-216B와 LG GCE-8160B는 전반적으로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

 삼성 SW-216B의 경우 저스트링크(just link)와 저스트스피드(just speed) 기술을 갖추고 있고 소프트웨어 호환성에 있어서도 우수하게 나타났다. 특히 데이터 기록과 연관된 지우기 성능과 다이렉트CD 테스트에 있어서는 가장 우수해 이를 활용한 작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더욱이 번들로 제공되는 네로버닝롬 5.5 최신 버전은 별도의 레코딩 툴 구입이 필요 없으며 인지도 높은 레코딩 툴 제공으로 부가적인 부분에 대한 고려도 할 수 있을 것이다.

 LG GCE-8160B는 삼성 제품에 비해 읽기 성능이 40배속으로 뛰어나다. 읽기 성능을 중요시하는 경우라면 상대적으로 유리한 선택이 될 수 있을 듯하다. 또 동작 버튼이 2개로 구분돼 있다는 점에서도 다른 외장 장치와의 결합에서 유리한 면을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번들로 제공되는 이지시디 크리에이터 4.03 버전은 다소 구 버전이라는 점, 그리고 버퍼 언더런 방지기술인 슈퍼링크(super link) 기능을 활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물론 이 점은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이번 테스트를 하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국산 ODD의 제품이 외산 유명 ODD를 능가하는 성능을 보여준다는 것이었으며 실제 가격도 가장 싸다는 점에서 더 이상 외산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서울지역이 아닌 지방에서의 고객지원을 생각한다면 국산 제품의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 SW-216B

 

 삼성 16배속 CDRW 드라이브인 SW-216B는 버퍼 언더런 에러 방지 기술을 채택한 첫 국산 모델이다. 12배속이 처음 출시됐을 때 많은 외산 제품들이 버퍼 언더런 에러 방지 기술인 번프루프(burn proof)나 저스트링크를 채택했다. 반면 국산 제품들은 버퍼 언더런 에러 방지 기술을 채택하지 못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했다.

 삼성의 SW-216B는 버퍼 언더런 에러 방지 기술인 저스트링크와 저스트스피드 기술을 갖추고 있다. 실제 구매가는 16만원대 전후로 외산 12배속 CDRW 드라이브보다도 저렴하다.

 앞부분의 모양은 기존 CD롬 드라이브나 CDRW 드라이브의 전형적인 형태를 탈피했다. 트레이 전면에는 삼성로고와 색상 처리가 돼 있으며 트레이 양 모서리는 라운드 처리가 돼 있어 산뜻한 느낌을 준다. 동작 버튼은 추출 버튼 하나며, 동작 LED는 추출 버튼 옆에 하나로 읽기·쓰기를 같이 표시한다.

 뒷부분에는 디지털 출력을 위한 2핀 단자와 아날로그 출력을 위한 4핀 단자 그리고 IDE 커넥터부와 전원 커넥터가 있다. CDRW 드라이브 장착을 위해 마스터·슬레이브 점퍼가 있으며 이를 위한 설정은 음각으로 표시돼 있다.

 외형과 기본 스펙으로 특별하게 흠잡을 것 없다. 다만 기본 스펙인 16배속 쓰기, 10배속 다시쓰기, 32배속 읽기에서 32배속 읽기 성능이 다소 떨어지는 점, 그리고 전면 동작 LED가 하나로 쓰기 상태와 읽기 상태 구분이 안된다는 점이 사용자에 따라서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

 

 LG전자 GCE-8160B

 

 국산 ODD 시장에서 우수한 성능으로 많은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LG전자는 16배속 CDRW 드라이브의 출시에서 경쟁사인 삼성전자에 비해 늦었다. 하지만 LG의 GCE-8160B는 삼성의 SW-216B와 마찬가지로 자체 버퍼 언더런 에러 방지 기술을 탑재했으며 가격도 17만원 정도로 외산 제품에 비해 경쟁력 우위에 있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특히 16배속 쓰기, 10배속 다시쓰기, 40배속 읽기의 성능은 우수한 읽기 성능을 필요로 하는 사용자에게 큰 호응을 받을 수 있는 점이다. LG 제품에 채택된 버퍼 언더런 에러 방지 기술은 슈퍼링크라고 한다.

 LG GCE-8160B의 전면은 기존 제품의 외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회색톤의 색상은 고급스럽고 묵직한 느낌을 전해준다. 동작 버튼은 정지·추출(stop·eject) 버튼과 재생·뛰어넘기(play·skip) 기능을 하는 두개의 버튼이 있으며 동작 상태를 나타내는 LED도 두 가지다.

 후면에는 디지털 출력의 2핀 단자와 아날로그 출력의 4핀 단자가 있으며, 마찬가지로 설정 점퍼, IDE 커넥터부 및 전원 커넥터부가 위치해 있다. 설정 점퍼의 표시는 후면의 양각과 윗면의 음각으로 표시돼 있다.

 이 제품은 외형과 기본 사양이 우수하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해주는 색상과 디자인, 그리고 동작상태를 쉽게 나타내는 2가지의 LED와 2개의 동작 버튼은 사용자를 배려하고 있다. 특히 40배속 읽기 성능은 하나의 드라이브로 CD롬 드라이브 성능까지 고속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알맞은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라이트온 LTR-16101B

 

 라이트온은 8배속 이후부터 급속도로 발전한 대만의 ODD 제조업체로 국내에서는 저가형 제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성능은 고가의 제품들과 견주어 부족하지 않으며 12배속 이후 국내에서 많은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제품 중 하나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버퍼 언더런 에러 방지 기술인 번프루프 기술을 탑재하고도 저렴한 가격으로 사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많은 레코딩 프로그램에서의 지원으로 소프트웨어 호환성도 우수하다는 평이다. 현재 가장 저렴한 가격대인 15만원대 전후에 공급되고 있다.

 라이트온의 LTR-16101B는 일반적인 ODD의 외형을 갖고 있다. 다소 밋밋한 외형은 투박하단 느낌을 들게 하는데 외형에 민감한 사용자가 아니라면 문제삼을 것은 아니라 생각된다. 추출 버튼 하나와 동작상태를 나타내는 LED 하나를 제공한다.

 역시 마찬가지로 디지털 출력 2핀, 아날로그 4핀 단자가 제공되며, 마스터·슬레이브 설정을 위한 점퍼, IDE 커넥터부 및 전원 커넥터가 위치해 있다. 설정에 관한 표시는 음각으로 후면부에 표시돼 있다.

 전반적인 외형은 다소 투박한 느낌을 들게 하지만 실제 사용상 문제삼을 것은 아니다. 동작상태를 나타내는 LED는 2톤 LED로 2개의 LED를 가지고 있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보여준다. 읽기 성능은 LG 16배속 CDRW 드라이브와 동일한 40배속을 지원한다.

 

 

 플렉스터 PX-W1610TA

 

 과거 SCSI CDRW 드라이브가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을 때부터 마니아들에게 각광을 받아온 플렉스터는 항상 먼저 최고의 성능을 위한 제품을 출시해왔다. 자체 제공되는 툴과 함께 안정적인 성능은 항상 플렉스터의 마니아층을 만들었다. 하지만 발빠르게 출시되는 제품라인과 고급 사양의 플렉스터 리코더는 일반인들에게는 반대로 가격적인 부담을 줬다.

 역시 버퍼 언더런 에러 방지 기술인 번프루프가 탑재돼 있으며 고급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인 제품인 만큼 소프트웨어의 지원은 특별하다. 다만 가격이 29만원대로 보급형에 의미를 두진 못한다.

 전면은 특별함이 없음에도 산뜻하며 기존 플렉스터 제품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 동작 버튼으로 추출 버튼을 제공하며 동작 상태를 나타내는 LED는 하나인데 2가지의 색으로 그 상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디지털 출력을 위한 2핀 단자와 아날로그 출력을 위한 4핀 단자는 다른 제품과 마찬가지다. 마스터·슬레이브 설정을 위한 점퍼와 IDE 커넥터 그리고 전원 커넥터가 제공되며, 다른 제품과 다른 점은 내부 발열을 식히기 위한 별도의 팬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전체적인 외형은 산뜻하다. 심플하면서도 묵직해 보이는 플렉스터 제품은 가격적인 부분을 제외한다면 단연 많은 사용자층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