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북 해킹 혐의 러시아 프로그래머 보석

 그래픽 솔루션업체인 미국 어도브의 전자책(e북)을 해킹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구금됐던 러시아 프로그래머 드미트리 스클랴노프가 7일 보석으로 풀려났다고 AP 등 외신이 전했다.

 드미트리 사건은 미국이 지난 98년 10월 제정한 디지털 관련 저작권법인 DMCA의 첫 형사 사건으로 세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태다.

 스클랴노프는 이날 5만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으며 앞으로 북부 캘리포니아 지역에만 머물면서 재판에 출두해야 한다. 그는 지난달 16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한 해커 모임에 참석해 어도브가 e북에 적용하고 있는 저작권 보호기술을 해킹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밝힌 뒤 곧바로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에게 체포됐다. 그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누구나 쉽게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도 e북을 읽고, 복사할 수 있다. 스클랴노프가 체포된 이후 미국 내에서는 그의 체포가 저작권 보호를 위한 당연한 조치라는 주장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 것이라는 상반된 주장이 교차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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