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의 주당 가치는 얼마나 될까.
8일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는 안철수연구소의 공모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4월 코스닥 예비심사 청구전부터 장외 황제주로 군림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게 산 국내 대표적인 보안업체. 벌써부터 안철수연구소가 코스닥시장의 보안주 대장주 자리는 물론 코스닥시장의 황제주 자리를 꿰찰 것이라는 예상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주간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안철수연구소의 공모예정가는 1만7000∼2만3000원.
191만2732주를 공모하는 안철수연구소는 이번 공모를 통해 325억∼44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번 예상 공모가는 안철수연구소의 본질가치(1만415원)보다 2배 가량 높은 가격이다. 올해 코스닥등록 청구업체 중 공모가가 본질가치보다 100% 가량 높은 할증률이 적용되기는 안철수연구소가 처음이다.
안철수연구소의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각각 2127원, 1만5940원으로 제시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수요예측에서 안철수연구소의 공모가가 주간사가 예상한 최고가인 2만3000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안철수연구소의 주가는 6만∼7만원선에 이르고 있어 공모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한 펀드매니저는 “안철수연구소의 장외가격이 수급물량 등의 요인으로 주식시장에서 그대로 적용될 수는 없지만 공모가가 낮아 보이는 건 사실”이라며 “안철수연구소는 코스닥등록후 단기적으로 2배 이상 주가상승이 가능한 주식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보안 관련 애널리스트들은 안철수연구소의 등록후 적정주가를 3만∼3만5000원으로 보고 있다.
구창근 동원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코스닥등록 보안주인 퓨쳐시스템의 주가수익률(PER)이 29배 정도지만 안철수연구소는 공모후 15배 정도에 불과하다”며 “안철수라는 최고경영자(CEO) 프리미엄과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고려할 때 안철수연구소는 30배 정도의 PER가 적정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경우 안철수연구소의 적정주가는 3만5000원 수준이다.
박재석 굿모닝증권 연구원은 안철수연구소의 적정주가를 3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민간부문의 매출이 어느 정도 발생하느냐가 안철수연구소의 주가를 판가름할 것”이라며 “기업가치보다 CEO 프리미엄을 노리는 투자를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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