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무더위를 피하고 심신을 달래기 위해 산과 바다를 찾아 떠나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다.
이 기간동안 차량의 일시적 집중으로 인해 도로에서 정체가 예상되며, 이때 많은 차량들은 브레이크를 사용하는 일이 잦아진다.
작년 여름 고속도로 이용차량의 무상정비 서비스를 하던 중에 유난히 문의가 많았던 자동차 제동장치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문의내용은 ‘고갯길을 내려오는데 브레이크에 이상이 생겨 제동효과가 감소되거나 페달이 감각없이 밟혀서 연속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아 간신히 작동됐다’는 게 대부분이었다.
이는 여행 출발 전에 자동차를 점검했다고 하더라도 내리막길 주행중 장시간 풋 브레이크를 사용할 경우 브레이크 과열과 이로 인한 오일의 온도 상승으로 브레이크 라인 내에 기포가 발생하는 베이퍼록 현상이 주로 일어난 경우다.
이런 경우 유압이 형성되지 않아 브레이크를 밟아도 제동이 되지 않아 대형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차를 안전한 곳에 주차하고 열을 식혀주어야 한다.
즐거운 휴가를 위해 고속도로나 국도를 이용해 동해안의 관광명소를 찾는 분이라면 태백준령의 긴 내리막길을 장시간 운전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때 긴 내리막의 고갯길을 풋 브레이크에만 의지하며 내려가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일이다. 반드시 엔진브레이크를 기초로 하면서 풋 브레이크를 사용해야 한다.
김봉곤 한국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 교통안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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