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서비스주가 국내 증시의 주도주로 떠오르고 있다.
8일 주식시장에선 인텔의 수익성 악화전망으로 양대 시장과 정보기술(IT)주들이 전반적인 약세를 보인 가운데도 통신서비스주들이 상승하며 지수하락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은 전날보다 각각 1000원(0.46%), 300원(0.56%)씩 오른 22만원과 5만4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의 KTF와 LG텔레콤도 각각 0.13%, 1.95% 올랐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통신서비스주의 강세 이유를 크게 세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첫째는 최근 국내외 경기가 하강국면에 진입해 IT업체들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통신서비스업체는 초고속인터넷 및 이동통신서비스의 가입자 증가로 오히려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즉 불황때마다 주식시장에서 힘을 발휘하는 경기방어주 측면이 부각되고 있는 것.
최근 정보통신부 자료에 따르면 이동통신서비스 가입자는 올들어 매달 70만∼80만명 가량 증가하고 있으며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도 유선 가입자 정체에도 불구, 지속적인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6월말 현재 625만명에 이르고 있다.
둘째는 실적호전이다. 통신서비스업체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투자회수에 진입해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원증권에 따르면 상장 및 코스닥등록 8개 통신서비스업체는 올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54.6% 늘어난 1조846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순이익 증가는 2002년과 2003년에도 각각 47.8%, 30.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세번째는 통신서비스업종이 올해 전체업종 중 주가하락률이 가장 커 낙폭과대주로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종합주가지수가 12.8% 상승한 반면 거래소시장의 통신업종지수는 16.1% 하락한 상태. 다우존스 통신업종지수도 6월 중순에 전저점(3월말)까지 하락했다. 6월말부터 상승세로 반전되는 등 전세계 통신서비스주가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국내 관련주의 낙폭과대 요인을 부각시키고 있다.
동원경제연구소는 이와 관련해 한국통신, KTF, 하나로통신 등에 대해 매수를 추천했다. 양종인 동원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세계 통신서비스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통신서비스주가 증시의 주도주도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통신서비스 종목별 주가는 비대칭(차등) 규제와 세계 통신서비스주의 움직임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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