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XP는 그동안 윈도Me와 윈도2000으로 분리돼 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용체계를 커널 차원에서 하나로 합친 것이다. 윈도Me와 윈도2000으로 분리돼 있던 브랜드도 윈도XP로 통일된다.
윈도XP는 단순히 MS의 새로운 운용체계라는 의미를 넘어서 MS의 핵심 전략인 닷넷 전략의 한 축으로 바라봐야 한다. 닷넷 전략은 PDA에서 서버에 이르는 모든 컴퓨터를 인터넷 접속을 위한 응용기기(어플라이언스)로 보고 각종 데이터를 컴퓨터의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의 종류에 상관없이 인터넷 표준인 확장성표기언어(XML)를 통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기존 윈도9x/2000이 컴퓨터를 위한 운용체계였다면 윈도XP는 인터넷에 최적화된 운용체계라고 볼 수 있다.
또하나 윈도XP의 특징은 많은 애플리케이션의 통합이다. 윈도XP에는 이미지 파일 편집을 비롯해 DVD 재생, 데이터 암호화, 인터넷폰, 인스턴트메신저, CD리코더 등의 프로그램이 들어 있다. 따라서 사용자는 이러한 프로그램에 필요한 구매비용을 줄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애플리케이션이 추가된 윈도XP의 특징을 두고 “오피스 제품을 제외한 모든 기능을 운용체계에 추가한 것”이라며 “많은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이 윈도XP의 출시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품 라인업은 홈PC용 버전인 윈도XP홈과 기업PC용 버전인 윈도XP프로페셔널이 있으며 내년에 서버용 버전이 출시될 계획이다. 영문판이 오는 10월 25일 출시될 예정이며 한글판은 그보다 조금 늦은 11월말께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최종 평가판(RC:Release Candidate)2 버전까지 공개된 상태다.
윈도XP에 대해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온 제품’이라고 강조하는 것처럼 MS는 윈도XP 마케팅에도 전사적인 힘을 기울이고 있다. MS는 지난 6월 26일 인텔, PC제조업체, 판매사와 함께 윈도XP의 마케팅 비용으로 1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내에서도 기업사용자 시장을 겨냥해 금융, 제조 등 분야별로 3∼4개씩 총 40개 기업을 선정해 기업의 전산 환경을 윈도XP로 사용해 볼 수 있도록 하는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그러나 윈도XP가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당장 MS에 대한 반감으로 비롯된 일반 이용자들의 반 윈도정서와 수많은 전세계 수많은 IT업체들에 대한 기술지원 과제가 대표적이다. 특히 윈도95당시 사용자 등록과정에서 비롯된 개인정보 유출문제 등이 그대로 재현될 전망이어서 이에 대한 MS의 대응이 주목된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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