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말 현재 우리나라는 중국에 대해 경쟁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우리나라와 일본의 경쟁력 격차는 2000년대 들어 상당히 축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자원부와 산업연구원이 OECD자료와 무역특화지수를 사용해 95∼2000년 한·중·일 3국의 8개 첨단산업분야 경쟁력 변화를 비교한 결과, 한국은 중국에 대해 전반적으로 수출특화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수출특화산업수도 95년 5개에서 2000년 6개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은 일본에 대해 전반적으로 수입특화상태이나 최근 5년간 컴퓨터 및 사무기기 등 5개 분야를 중심으로 그 격차가 매우 좁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무역특화지수는 해당품목의 수출액-수입액을 해당품목의 수출액+수입액으로 나눈 수치로 +1에 가까우면 수출특화, -1에 가까울수록 수입특화의 정도가 높아지는 것을 의미해 경쟁력 측정 지수로 활용된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우리나라는 △컴퓨터 및 사무기기(-0.46→0.44) △일반기계 및 장비(-0.82→-0.31) △의약(-0.66→-0.58) △정밀기기(-0.84→-0.82) △화학제품(-0.68→-0.67) 등 총 5개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수입특화상태인 일본과의 격차를 개선했다. 특히 컴퓨터 및 사무기기는 수입특화에서 수출특화로 전환됐다. 또 전반적으로 수출특화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과 경쟁력 차이는 최근 5년간 다소 줄어들었으나 △의약(-0.47→0.25) △컴퓨터 및 사무기기(-0.12→-0.03) △화학제품(0.29→0.51) 분야는 경쟁력이 제고됐고 △반도체(0.45→0.39) △정보통신 및 방송기기(0.16→0.12) 등은 격차가 줄기는 했으나 경쟁력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일본은 중국에 대해 전반적으로 수출특화상태이나 최근 5년간 대중국 경쟁력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및 사무기기(-0.05→-0.44)의 수입특화상태가 심화됐고 일반기계 및 장비(0.72→0.20)에서는 경쟁력 격차가 크게 감소했다. 또 정보통신 및 방송기기(0.05→-0.30), 정밀기기(0.06→-0.01), 전기기계(0.14→-0.03)는 수출특화에서 수입특화로 전환됐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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