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29일로 예정됐던 ‘반도체의 날’이 무산됐다.
2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그동안 국내 반도체 관련업체들과 함께 ‘반도체의 날’을 제정하기로 하고 산자부 등과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해왔으나 경기악화 및 내부 이견으로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도체산업협회 관계자는 “반도체 경기가 급락하고 회원사들의 내부 사정이 악화되면서 비용문제 등으로 반도체의 날을 강행하기가 상당히 어려웠다”면서 “일단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하고 다시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산자부 관계자는 “기념일 제정은 정부가 인허가할 사항은 아니나 협회측에서 경비문제 및 여타 행사와의 중복 등을 이유로 잠정 보류하겠다고 통보해왔다”고 말했다.
당초 반도체산업협회는 국내 최대의 수출품인 반도체를 널리 홍보하고 업계 종사자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반도체 수출액이 100억달러를 돌파한 지난 94년 10월 29일을 기념해 이 날을 반도체의 날로 정해 각종 포상 및 기념행사를 추진할 계획이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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