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이달 중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차입금을 전액상환함으로써 IMF 체제에서 벗어나게 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말 외환보유고’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7월말 현재 970억5900만달러로 6월에 비해 28억300만달러가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말의 최고치 961억9800만달러를 초과하는 사상 최대 규모다.
한국은행은 한국통신의 주식예탁증서(DR) 발행자금의 유입과 금융기관의 외화예탁금 상환, 외화자산운용수익 등의 요인으로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일본(3627억달러), 중국(1758억달러), 홍콩(1141억달러), 대만(1091억달러)에 이어 세계 5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은 97년 외환위기 이후 IMF로부터 차입한 195억달러 중 남아있는 4억4000만달러를 이달 중 모두 갚아 실질적으로 IMF 체제를 졸업한다는 계획이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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