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된 경영난으로 비틀거리는 미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루슨트테크놀로지(http://www.lucent.com)가 2분기에 또 대규모 적자를 기록해 2만명 가량 추가감원을 단행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는 현재 직원의 20%가 넘는 인원으로 루슨트는 올들어 계속 대량 감원을 실시해 직원 수를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인 바 있다.
올 4월 부도설까지 나돈 루슨트는 1분기 37억달러에 이어 2분기에 32.5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매출액도 전년 동기보다 21.5% 하락한 58억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정상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루슨트는 “추가감원은 현재의 유동성 부족사태를 해결하고 회사의 발전을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헨리 샥트 CEO는 “회생을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감원과 함께 금융비용 절감, 생산합리화 등 다각적인 조치가 취해지면 연간 약 20억달러의 경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초강도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회의적인 분위기다. 24일 루슨트 주가는 19% 폭락했고 이미 정크본드(고위험 채권) 수준으로 전락한 신용등급도 추가 하락할 전망이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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