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포털업체들의 쇼핑몰 거래실적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기업대 소비자(B2C) 전자상거래 시장을 선점해온 전문쇼핑몰업체들과 종합포털업체간 쇼핑몰 시장을 둘러싼 각축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커뮤니케이션·야후코리아·라이코스코리아 등 지난해부터 쇼핑몰사업에 뛰어든 종합포털들의 상반기 거래실적이 지난해 전체 실적인 230여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총 570여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사는 특히 올해 들어 쇼핑몰 거래액이 매달 큰 폭으로 늘고 있어 올해 1350억원 이상의 매출 규모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올해 전체 쇼핑몰 규모 8000억원 시장의 17%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러나 코리아닷컴·하나넷·드림엑스닷넷 등 쇼핑몰사업에 신규 진출하는 포털들이 계속 늘고 있어 B2C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포털들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쇼핑몰에서 종합포털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포털이 확보한 가입자(회원수)가 평균 2000만여명에 이르는 데다 그동안 쌓은 브랜드 파워가 막강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쇼핑몰 전문 인터파크의 한 관계자는 “포털의 쇼핑몰은 제품이 다양하지 못하며 일종의 길목장사여서 아직은 특정상품에 구매자가 몰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가입자가 절대적으로 많아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3월부터 ‘다음쇼핑’ 코너를 운영하기 시작한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 http://www.daum.net)은 28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확보한 데 힘입어 지난 상반기 동안 총 240여억원에 달하는 쇼핑몰 거래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총 80억원을 달성한 지난해 전체 거래실적에 비해 3배 이상이 늘어난 규모다.
다음은 특히 올해 들어 쇼핑몰 거래실적이 매달 25% 이상 늘고 있어 올해는 총 600억원 정도의 거래실적을 기록, 45억∼48억원 정도의 수수료를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야후코리아(대표 이승일 http://www.yahoo.co.kr)는 지난 상반기 동안 220여억원의 쇼핑몰 거래실적을 기록, 이미 지난해 전체 거래실적을 두 배 가까이 상회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야후는 하반기에도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돼 올해 쇼핑몰 거래실적은 총 500억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이코스코리아(대표 가종현 http://www.lycos.co.kr)도 지난해 4월부터 전자상거래 시장에 참여, 지난해에는 31억원 정도의 거래실적을 올린 데 그쳤으나 올해는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 실적의 3.5배에 달하는 110억원의 거래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라이코스는 최근 쇼핑몰을 전면 개편하는 등 전자상거래 분야를 대폭 강화, 올해 쇼핑몰 부문에서만 총 250억원의 거래실적을 달성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몰과 인터파크·한솔CSN·LG이숍·롯데닷컴 등 주요 쇼핑몰 전문업체들의 올해 상반기 거래 규모는 370억원에서 1100억원대에 몰려 있는 상황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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