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3대 기업 중 하나인 케펠T&T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케펠T&T는 동남아 지역에서 부동산과 선적·이동통신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케펠그룹의 IT관련 계열사로 데이터원(인터넷데이터센터)·모바일원(이동통신)·케펠로지스틱스(운송·물류)·CGS아시아(SI) 등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케펠T&T는 앞으로 한국에서 시스템통합(SI)·원격교육·IT지원서비스·커스터머서비스·정보보안·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을 비롯해 IT 벤처 투자사업 등을 벌일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케펠T&T는 CGS아시아를 통해 현재 정보보안업체 사이버리서치(대표 백원철 http://www.crlab.co.kr)와 제휴를 맺고 말레이시아에 사이버리서치아시아 설립을 추진 중이다. 사이버리서치아시아는 사이버리서치의 보안 솔루션제품을 케펠그룹의 영향력 아래 있는 동남아사아 시장에 공급하는 일을 맡게 된다. 케펠T&T는 또 CGS아시아를 통해 사이버리서치에 2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케펠T&T는 이와 함께 사이버리서치를 통해 SI·원격교육 솔루션·IT지원서비스·커스터머서비스 분야 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편 케펠그룹은 부동산·뱅킹·투자·이동통신·조선 및 선적 등의 사업을 통해 싱가포르를 포함,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홍콩 등 전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케펠T&T는 총자본금이 4억3000만달러며 이동통신·IDC·운송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50억달러였다.
◆인터뷰:앤드루 리 IT사업 책임자<사진>
케펠그룹 IT사업 총괄책임자이며 CGS아시아와 데이터원의 CEO를 겸하고 있는 한국계 앤드류 리 사장이 한국 진출을 알리기 위해 최근 서울을 방문했다. 리 사장은 재미교포 2세로 IT 분야 12년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케펠그룹의 IT 관련 사업 결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구체적인 국내 진출 계획은.
▲우선 사이버리서치의 각종 보안 솔루션을 동남아 시장에 소개하고, CGS아시아의 SI와 원격교육사업으로 한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IDC의 경우 현재 동남아의 경기 침체와 함께 한국 내 IDC사업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고 판단, 일단 직접 진출은 유보하고 있다. 경기가 나아지면 먼저 항공사들과의 제휴관계 형태로 한국 내 IDC사업자와 제휴해 다국적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한국 진출시 성공 여부는.
▲한국은 기술력도 뛰어나고 경쟁도 심하지만 CGS아시아의 원격교육 솔루션과 SI·IT지원서비스 등은 한국 내에서도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한국 내 투자 계획은.
▲사이버리서치에 투자하는 것 외에 동남아 시장 진출에 적합한 IT벤처를 물색해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 벤처와 미국 실리콘밸리의 각종 R&D연구소를 연결해 기술력을 키운 뒤 동남아 시장에 진출시킬 계획이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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