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뉴스코프, 양방향 TV 제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가(MS)가 전세계에 걸쳐 미디어 왕국을 건설한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프와 양방향TV 사업에서 제휴했다.

 C넷(http://www.cnet.com)에 따르면 MS는 자사의 양방향TV 서비스인 ‘얼티메이트TV’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루퍼트 머독이 소유하고 있는 뉴스코프의 국제 위성망인 스카이글로벌네트웍스를 통해 제공하기로 했다.

 스카이글로벌네트웍스는 영국 브리티시스카이브로드캐스팅(B스카이B)과 홍콩 스타TV, 그리고 인도 아이스카이비와 오스트리아 폭스텔 등의 굵직굵직한 위성방송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으며 시청자도 전세계 53개국에 걸쳐 3억명이나 돼 양사의 영향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MS는 뉴스코프와의 협력 사실을 전자우편을 통해 직원들에게 알리며 “앞으로 수년간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얼티메이트TV의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세계미디어(콘텐츠) 시장 장악을 위해 적극 나설 것임을 내비쳤다. 앞서 MS는 지난달초 포르투갈에서 양방향TV 서비스를 처음으로 실시하며 유럽의 양방향TV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현재 MS는 얼티메이트TV 서비스를 휴일렉트로닉스의 계열사인 디렉TV만을 통해 제공 중이다. 이 서비스는 전자우편, 웹서핑과 같은 양방향 서비스는 물론이고 TV 시청 중에 다른 프로그램을 녹화할 수 있는 디지털비디오리코딩 기능을 가지고 있다.

 양방향TV 시장은 아직 초창기인데 시장전문가들은 다섯달 전에 실시된 MS의 얼티메이트TV 서비스 가입자가 미국에서만 3만 가구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MS 부사장 팀 버처는 얼티메이트TV 가입자 수의 공개를 거부하며 “가입자 확보가 현재까지 만족할 수준이며 특히 일반 소비자가 광대역망을 이용하게 된 최근 3개월간은 가입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MS와 뉴스코프의 이번 제휴는 스카이글로벌 산하의 B스카이B 측이 이미 MS의 경쟁업체인 오픈TV와 서비스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마찰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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