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적자원관리(ERP) 시장의 불모지인 섬유업체를 공략하라.’
전형적인 굴뚝산업으로 알려진 섬유업종이 ERP 솔루션의 신흥 수요처로 떠오르고 있다.
아남정보기술, 에이아이리더스, 아이트리, 다모넷 등은 섬유산업에 특화된 ERP 패키지를 잇따라 내놓고 염색, 가공, 패션 등 틈새시장 공략에 전력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섬유산업체 대부분이 중소 또는 중견기업인 것을 감안해 저렴한 가격대를 앞세워 수요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섬유업종의 특성상 ERP와 같은 체계적인 정보시스템을 이용한 효율적인 업무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섬유업종은 제조와 유통이 결합돼 있다는 점에서 ERP 태생과 맥을 같이한다”며 “이미 전세계적으로 4000여개가 넘는 섬유산업체가 ERP를 도입해 높은 투자대비효과(ROI)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강조했다.
국내 섬유업체들은 그동안 수작업으로 재무, 생산, 자재업무를 처리해 왔고 비교적 앞서 있다는 기업도 부분적으로나마 전산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 수준이어서 앞으로 ERP에 대한 시장전망이 상당히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남정보기술(대표 김동민)은 중저가형 ERP 패키지인 ‘모벡스’를 선보이고 활발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스웨덴 인텐샤사의 ERP 솔루션인 모벡스가 특히 전세계적으로 패션업종에 강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모벡스는 시즌·패턴(사이즈·컬러)별 판매데이터에 대한 수요예측 정보를 장단기적으로 제공하고, 패턴별 컬러·사이즈 관리가 가능하다. 또 매장별 가상 창고관리를 통해 재고물량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물류센터와 매장 재고간에 데이터 불일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에이아이리더스(대표 석광오)도 ‘아이텍스 ERP’라는 제품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포텍스가 개발하고 에이아이리더스가 영업 및 기술지원을 담당하는 이 제품은 특히 외주처별로 작업지시서를 발행, 외주처별 생산을 지시하고 진행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염조제 투입량에 따른 변경내역을 관리할 수 있는 생산관리모듈도 포함돼 있다.
이화섬유, 삼일니트 등에 제품을 공급한 에이아이리더스는 리눅스나 유닉스 등 에이아이리더스의 기존 사업부문과 접목하며 타사와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아이트리(대표 조기형)도 ‘아이트리 ERP’를 앞세워 시장공략에 한창이다.
아이트리가 자체 개발한 이 제품은 본사와 대리점간에 실시간 데이터 관리가 가능하고 매장관리시스템과 자동 연계되기 때문에 데이터 취합이나 실시간 전략수립이 가능하다. 이미 좋은사람들, 일경통상, 캠브리지, 잠뱅이, 한국데상트 등이 이 제품을 사용중이다.
이밖에 다모넷(대표 엄주면)도 모회사인 다다실업 ERP 구축을 완료하는 11월께 ‘팍스ERP’ 패키지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어서 섬유업종을 둘러싼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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