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정보를 투명하고 적절하게 공개한다면 특별히 주가관리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상사설망(VPN)업체인 퓨쳐시스템의 재무담당임원(CFO) 공성문 이사(46)는 회사가 생각하는 적정주가에서 크게 벗어나는 경우가 아닌 상황에서의 주가관리는 오히려 향후 주가관리를 더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공 이사는 또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만 한다면 투자자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믿는다. 이는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현재 퓨쳐시스템은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보안관련주 중 기술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1만5000원선에 머물고 있다.
퓨쳐시스템이 주가를 크게 걱정하지 않는 또 하나의 이유는 안철수연구소, 시큐어소프트 등 보안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대표업체들의 코스닥등록이 예정돼 있다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
이들이 코스닥시장에 등록될 경우 실적과 기술력에 따라 주가가 차별화될 수밖에 없고 결국 퓨쳐시스템의 주가도 적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지난해말 주가가 6000원대까지 주저앉았을 때 3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시작한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주가를 관리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퓨쳐시스템의 재무관리 방향은 상당히 보수적이다. 즉 이익에 집착하기보다는 현금흐름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가느냐를 더 중시한다.
공 이사는 “퓨쳐시스템의 경우 보안산업의 특성상 시험연구비가 많이 드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이를 자산으로 처리하기보다는 되도록 비용개념의 경상시험 연구비로 분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스닥등록을 위한 공모 때 들어온 자금 300억원 중 260억원 가량이 현금자산으로 남아있다는 점도 이 회사가 증자 등 무리한 계획을 잡지 않아도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96억원) 대비 97% 증가한 190억원, 순이익은 전년(27억원)보다 73.1% 늘어난 47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52억원 정도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집계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동기의 77억원에 비해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공 이사는 “올 상반기에 매출이 줄어든 이유는 IT시장의 침체로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올해말까지 금융권과 공공기관의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수행된다면 250억원의 매출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하반기에는 컨설팅 업체에 대한 출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정보통신기반보호법 시행에 따라 오는 10월로 예정돼있는 정보보호 전문업체 지정을 위한 것이다.
공 이사는 “설립후 14년 동안 재무상 많은 부침이 있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본궤도에 오른 만큼 계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통합보안업체를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또 “회사의 모든 영업활동은 곧 투자자의 재산을 관리하는 것이라는 인식으로 적절하고 투명한 정보공개로 기본을 지키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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