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iztoday.com=본지특약] 인터넷·휴대폰·e메일 등 첨단통신기술 보급이 확대되면서 미국인들의 통신비 지출이 최근 몇년 사이에 3∼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미 가전협회에 따르면 일반 통신 이용자가 올해 인터넷·휴대폰·무선호출기 등 통신 서비스를 받기 위해 지출하는 비용이 1인당 595달러로, 지난 95년 지출액 175달러의 3배가 넘을 것으로 분석됐다.
케이블 및 위성TV를 포함한 미국 가구당 통신 서비스 요금은 95년 421달러에서 올해 1015달러로 늘어나고, 소비자 한사람당 평균 휴대폰 요금은 지난해 305달러에서 올해 384달러로 증가될 것으로 추산됐다.
첨단통신기기가 속속 등장하면서 새 명목의 통신비 지출이 늘어나, 전화와 케이블TV 요금이 통신비의 전부이던 과거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의 베시 도러티 컨설턴트(37)의 경우 휴대폰 요금과 홈컴퓨터의 케이블모뎀을 이용한 인터넷 접속요금이 자신과 남편을 합쳐 매달 200달러가 넘는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임시 사무직으로 일하는 워싱턴의 너새니얼 엔니스(35)도 홈컴퓨터를 이용해 이력서를 보내고 인터넷을 검색하는데다 자신과 부인의 휴대폰 요금, 프리미엄 케이블TV를 합하면 월 통신료가 약 140달러에 달한다.
미 통신정책을 주도하는 마이클 파월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도 과중한 통신비 부담을 느끼는 사람 중 하나다. 파월 위원장은 블랙베리 e메일 페이저, 3대의 휴대폰, 한대의 팜 파일럿을 쓴다. 여기에 집에서는 부인과 두 아들과 함께 두대의 컴퓨터, 두개의 전화선, 팩스기를 이용한다.
파월 위원장도 “통신비가 가계지출의 큰 부문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무선통신 관련단체인 ‘셀룰러 통신 & 인터넷 협회’에 따르면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미국인은 현재 약 1억1800만명으로 지난 95년 12월 당시의 4배 규모다.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의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리서치에 따르면 1억500만 미국 가정 중 54%가 휴대폰을 한대 이상 보유하고 있고 10가구 중 한가구가 무선호출기를 소유하고 있으며 전체의 6%가 팜 파일럿을 소유하고 있다.
이같이 통신기기 보급이 늘어나면서 가구당 통신요금이 보통 200∼300달러로 늘어났고 기술발달로 앞으로도 통신비는 계속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 예를 들어 시애틀 교외 렌튼에서 18가구가 새로 입주하는 첨단 주거단지는 집안의 모든 전자장치와 시스템을 TV 리모컨, 휴대폰, PDA나 다른 무선장치로 통제할 수 있어 통신비용만도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케이박기자 ks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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