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업체들이 전세계적인 정보기술(IT)기기 시장 침체 여파로 수출이 격감하는데다 향후 경기마저 불투명하자 경쟁적으로 긴축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초부터 심화돼온 세계 IT기기 경기가 하반기들어도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 등 불황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국내 전자부품업체들이 비용절감·임금동결·인원 감축·사업구조조정 등 본격적인 내실 경영에 나설 태세다. 삼성전기·LG이노텍 등 대기업 부품업체들은 이미 인원감축을 포함한 고단위 긴축경영 처방을 내렸으며 중견 부품 업체들도 최근들어 잇따라 ‘긴축 경영’에 들어갔다.
중견 인쇄회로기판(PCB)업체인 코리아써키트(대표 송동효)는 우선 잔업을 최대한 억제, 임금 부담을 최소화하고 외주가공비 및 일반 소모성 자재 비용을 대폭 절감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연·월차 사용 장려 등을 통해 임금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또다른 중견 PCB업체인 코스모텍(대표 전우창)은 우선 올해 임금을 동결하고 외주 가공비 축소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한 비용 절감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전우창 사장은 “세계 IT경기가 연말까지 회복되지 않으면 이같은 내핍 경영 강도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면서 “이제 ‘생존을 위한 경영’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위기감을 표명했다.
알루미늄 전해콘덴서 업체인 삼영전자(대표 변동준)는 올초부터 추진해온 경영혁신(SIS)운동을 하반기들어 더욱 강도 높게 실시, 제반 경비를 최소 20% 이상 줄여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구매 비용 절감을 위해 자재 구매선을 다양화하는 한편 인터넷을 적극 활용해 나가기로 했다.
수정진동자 업체인 써니전자(대표 곽영의)는 최근 50명의 인력을 삭감하는 구조조정을 시행하는 한편 원가 및 경비를 최소 30%이상 절감해 나갈 계획이다. PC용 모터부품 생산업체인 오리엔트(대표 강춘근)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진동모터용 핵심 부품을 국산화, 15% 정도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둘 계획이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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