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가 미국 최대의 통신장비업체인 루슨트테크놀로지스의 회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정크본드 수준으로 낮췄다.
무디스는 통신장비시장의 침체와 자금동원 능력에 대한 우려를 들어 루슨트의 선순위 장기채 신용등급을 ‘Baa3’에서 정크본드로 취급되는 ‘Ba1’로 강등했다.
루슨트의 어음이나 단기채에 대한 신용등급 역시 ‘프라임-3’에서 ‘낫 프라임(not prime)’으로 낮아졌다.
무디스의 관계자는 “루슨트의 자산매각 능력이 의문시되는 데다 통신장비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에 당면해있는 점이 하향조정의 배경이 됐다”면서 루슨트의 신용등급이 추가 하향조정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측의 조치는 루슨트가 통신장비시장 침체로 분사·감원 등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무디스와 함께 양대 신용평가기관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달초 루슨트의 회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정크본드 수준으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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