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트랙레코더>(20/끝)산은캐피탈 김인중 팀장

 “단순한 자본투자자가 아닌 가치창조라는 서비스가 벤처캐피털리스트 본연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선배들 세대와는 차별화된 벤처캐피털리스트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산은캐피탈의 김인중 팀장(38)은 지난 90년 산은캐피탈에 입사, 12년째 투자업무에 종사하면서 아직도 자신을 초보 벤처캐피털리스트라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보다는 현재, 현재보다는 미래에 빛을 발할 수 있는 벤처캐피털리스트가 되겠다고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지난 99년 8월부터 현재까지 반도체투자팀을 맡고 있는 김 팀장은 산은캐피탈에 입사해 영업·대출·투자업무를 시작으로 기획·심사업무 등을 거치며 벤처투자에 필요한 모든 시스템을 경험했다. 특히 투자심사위원회에 소속돼 심사업무를 담당했을 때는 산은캐피탈의 모든 투자에 대한 최종 의사결정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 팀장에게는 모든 산업분야의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김 팀장은 또 케이씨정보통신·오피콤·피에스아이·알덱스·신창전기 등의 업체를 관리, 300여억원의 수익을 만들어내며 투자기업들의 사후관리에 탁월한 실력을 발휘해 왔다. 꼼꼼한 그의 성격이 투자업체들이 겪는 위기상황마다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투자못지 않게 중요한 게 투자기업들의 사후관리라는 게 김 팀장의 생각이다.

 그러나 그도 역시 벤처캐피털리스트는 투자업무에 가장 큰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덧붙인다. 업체를 발굴, 투자를 집행하고 그 기업이 성공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부모가 자식을 키우는 것과 같다고 김 팀장은 말한다. 그 중에서도 김 팀장이 가장 선호했던 분야가 국내 최고가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 반도체분야였다.

 투자업체 중 김 팀장이 가장 애정을 갖고 지켜보는 기업은 반도체 전공정 장비업체인 무한이다. 6개월간의 접촉끝에 지난해 5월 10억원을 투자했던 이 회사에 김 팀장은 7개월만인 같은해 12월 5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보수적인 산은캐피탈의 투자관행상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김 팀장은 이 회사의 미래가치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아직 기술력이 매출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반도체증착장비에서 만큼은 국내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내년 정도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급속열처리장비(RTP)업체인 코닉시스템, 반도체 내구성 소모재인 프로브카드 제조업체 프로멕스, 화합물 반도체 칩생산업체인 옵토웨이, 반도체용 무연솔더볼 생산업체인 뮤테크놀러지 등 반도체분야를 중심으로 지난 2년여간 꾸준한 투자를 실시해 왔다.

 이 중 코닉시스템과 프로멕스는 내년에 코스닥 등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벤처캐피털리스트가 30여명에 달하는 산은캐피탈에서 김 팀장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미래의 대박(?)업체를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보다는 미래가 돋보일 김 팀장이 만들어갈 트랙레코드를 기대해 본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벤처! 트랙리코더는 이번 회로 끝을 맺습니다. 그동안 독자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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