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시장은 지난해 8358억원에서 21% 성장해 올해는 1조1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터넷 인프라의 급속한 확산과 유저층의 소비동향 변화로 게임시장의 구도와 비중도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급성장하고 있는 온라인게임은 지난해 1915억원 규모에서 올해는 2873억원으로 50% 성장하는 데 이어 2002년에도 3735억원을 기록해 30% 이상 성장하는 등 지속적인 고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난해 27억원에 불과했던 모바일게임 시장도 2001년 70억원, 2002년 182억원, 2003년 688억원 등 연평균 200%에 가까운 고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전통적으로 우리나라 게임산업에서 5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해온 아케이드게임이 지난해 5129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10% 성장한 5642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크게 둔화돼 점차 시장 비중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PC게임도 지난해 1162억원에서 올해는 1278억원을 기록하는 등 10% 내외의 점진적 성장만이 기대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게임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의 고속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되나 시장 여건 변화에 따라 분야별 세부 시장의 판도변화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같은 외형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장르별 상위 소수 업체들의 시장 과점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어 다소 우려된다.
지난해 업체별 매출을 분석하면 각 분야 상위 5대 업체의 매출액 비중은 온라인게임이 54.3%, PC게임이 69.6% 등을 기록하는 등 선두 그룹의 시장 과점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고 있다. 또 아케이드게임과 비디오게임, 모바일게임 역시 20% 이내 분포를 보여 전체적으로 상위 게임업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어서고 있다.
따라서 시장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후발업체과 신규업체들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마련돼야 하며 시장정보를 널리 알려 신규업체들이 과포화된 시장에 무분별하게 뛰어드는 일을 방지해야 할 것이다.
또 ‘2001 대한민국 게임백서’에서 실시된 ‘게임 이용자 동향’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에 9명은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으며 주로 이용하는 것이 게임이라고 응답해 게임시장 성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여러가지 의미있는 자료들을 살려볼 수 있는데 응답자의 성향에 따라 분야별 게임 시장 성장을 전망할 수 있으며 연령대별, 성별 선호장르를 파악할 수 있어 게임개발업체들의 사전 기획에도 많은 참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이번 조사에서 주목되는 것은 비디오게임 이용자가 전 연령대에 걸쳐 고르게 분포하고 있어 향후 시장확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점이다.
또 이용자들의 선호 장르를 분석한 결과 PC게임과 온라인게임 이용자들의 46.5%가 전략게임을 즐겨한다고 응답해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또 남녀간의 성별 선호도에서 큰 차이를 보였는데 남성은 롤플레잉게임과 전략시뮬레이션, 스포츠게임을 즐겨한 반면 여성들은 퍼즐게임, 스포츠게임을 가장 많이 즐긴다고 응답했다.
이밖에 전반적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롤플레잉게임의 이용비율이 낮고 스포츠게임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끌었다.
이에 따라 게이머들의 선호도가 높고 대작화 가능성이 큰 전략시뮬레이션이나 롤플레잉게임의 대작화를 유도하기 위해 초기 자금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또 오프라인 오락활동이 많은 사람들을 게임이용자로 끌어들이기 위해 오프라인 및 이동과 연계한 싱글 로케이션게임과 유무선연동게임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되며 게임가격 저렴화 등도 필요하다.
이밖에도 교육에 관심이 많은 이용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에듀테인먼트와 게임을 결합한 콘텐츠 개발에도 노력을 경주해야 하며 차기 출시작으로 주목되는 비디오게임, 모바일게임 등 신규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도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좁쌀보다 작은 통합 반도체'…TI, 극초소형 MCU 출시
-
3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4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5
헌재, 감사원장·검사 3명 탄핵 모두 기각..8명 전원 일치
-
6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7
최상목, 14일 임시국무회의 소집..명태균특별법 거부권 행사 결정
-
8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9
갤럭시에서도 애플TV 본다…안드로이드 전용 앱 배포
-
10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