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기획사들의 해외 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 뮤직팩토리, 원뮤직 등 음반기획사들이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지역과 독일 등 유럽지역 진출을 적극 타진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대표 김경욱)는 최근 일본에서 ‘보아(BoA)’의 싱글 음반 ‘ID:Peace B’를 발매하는 등 일본 공략에 나섰다.
보아의 싱글 음반은 발매와 동시에 일본 음악 챠트인 ‘오리콘 차트’의 ‘데일리 차트(daily chart)’ 17위에 오르는 등 현지 반응이 좋아 7월말께 두번째 싱글 발표를 서두르고 있다. 또 7월과 8월에는 플라이 투 더 스카이 2집 앨범과 신화의 3·4집 앨범을 연이어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소속 가수들인 H.O.T, S.E.S, 신화 등의 편집음반 ‘K-POP 100%’, S.E.S.의 4집 음반 ‘Be natural’을 출시하는 등 일본내 한국 음악 바람몰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중국에서 한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뮤직팩토리(대표 김태형)는 7월과 9월에 NRG 4집, 티티마 3집을 중국내에서 발매할 예정이다. 특히 NRG 4집의 경우 중국과 대만에서 동시 발매해 중국에 이어 대만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7월에 베이징에서 음악학원 ‘카이거’를 설립하고 현지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을 펼치는 등 사업 다각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음반기획사인 원뮤직(대표 박강원)은 9월말 영화 ‘마고’의 O.S.T를 유럽에서 발매할 계획이다. 또 국내 헤비메탈 밴드 ‘사일런트 아이’의 음반을 영국, 독일 등지에서 발매하기 위해 유럽지역 음반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클립스뮤직(대표 임호성)은 중국 CCTV에서 이달말부터 방영될 예정인 한중 합작드라마 ‘모던 패밀리(mordern family)’의 O.S.T를 7월중 발매할 계획이다. 또 신인가수 유리의 싱글 음반을 일본에서 발매키로 하고 소니뮤직과 협상중이다.
이밖에 에스기획은 ‘시나위’의 일본 데뷔 앨범을 제작중이며 레벌루션넘버나인은 김현정의 홍콩 음반, 유토피아엔터테인먼트는 한일 아티스트가 공동 참여하는 ACE+Ⅱ를 제작, 해외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업계의 움직임은 최근 침체에 허덕이고 있는 국내 음반 시장에 상당한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시장의 경우 지난해부터 중국, 대만 등지에서 불기 시작한 ‘한류’ 바람이 최근 일본으로도 이어지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시장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뮤직팩토리의 김태형 사장은 “중국 시장의 경우 한국 음악에 대한 호응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향후 중국이 WTO에 가입해 음반 불법 복제가 수그러진다면 상당한 수익이 예상된다”며 “여기에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이뤄진다면 한류 붐을 통한 상당한 음반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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