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게임업계에 다시 ‘악마 경보’가 내려졌다. 지난해 6월 30일 ‘디아블로2’ 출시 이후 꼭 1년 만의 일이다. 이번에는 보다 강력해진 악마다. 이름은 ‘파괴의 군주’. 이름처럼 게임시장을 완전히 파괴하고 주무를 기세다.
디아블로2 확장팩 ‘파괴의 군주’가 30일 드디어 전세계 동시 출시된다.
확장팩 ‘파괴의 군주’의 발매를 하루 앞둔 용산 전자상가는 마치 태풍전야를 맞는 듯하다. ‘파괴의 군주’ 초도물량 30만장이 속속 도착하고 게임 딜러간 주문도 숨가쁘게 이어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라면 출시 첫날 초도물량 30만장이 모두 소진될 태세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예약주문자만 사상 최대인 7만여명에 달한다. 디아블로2 본편의 경우 이미 발매 첫날 초도물량 20만장이 모두 팔리는 파괴력을 발휘한 바 있다.
과연 얼마나 팔릴까.
디아블로2 확장팩의 파괴력은 이미 본편 디아블로2에서 예견됐다. 발매 11개월 만에 국내 100만장 판매. 디아블로2는 기존 스타크래프트가 갖고 있던 최단기간 100만장 판매신화를 단번에 갈아 치웠다.
확장팩의 파괴력은 지난달 실시된 베타테스트에서도 감지됐다. 테스트 시작과 동시에 쏟아진 ‘파괴의 군주’에 대한 평가가 게임관련 사이트를 온통 도배했다. 국내 배급사인 한빛소프트에는 예약주문 관련 문의전화가 폭주했다.
확장팩 ‘파괴의 군주’는 스토리상 본편의 연장선상에 있다. 본편에서 사라진 마지막 고위 악마인 ‘바알’을 뒤쫓는 내용이다.
하지만 확장팩은 본편에 비해 많이 달라졌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2명의 캐릭터가 추가된 점이다. ‘권법의 달인’ 어쌔신, ‘전투의 귀재’ 브로이드가 새로운 ‘악마잡이’로 나선다. 캐릭터간 밸런스도 본편에 비해 고르게 조정됐다.
확장팩은 또 고해상도를 지원한다. 본편에서는 640×480으로 고정됐으나 확장팩에서는 800×600 해상도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보다 선명하고 넓은 시야를 확보하게 된 셈이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큰 변화는 아이템의 증가다. 본편에 비해 신종 무기와 방어구가 수백개나 늘었다. 또 클래스, 이씨리얼, 엘리트 등 새로운 아이템 단계도 추가됐다.
이밖에 개인사물함이 커지는가 하면 무기 스와핑 기능도 크게 개선됐다.
국내 배급을 맡은 한빛소프트는 이 정도면 ‘디아블로3’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자랑한다.
전문가들의 평가도 비슷하다. 업계 관계자들도 ‘파괴의 군주’가 올해 최고 흥행작이 될 것이라는데 이견을 내놓지 않는다. 다만 ‘파괴의 군주’가 게임시장을 ‘싹쓸이’하지 않을까 노심초사다.
1년만에 부활하는 악마신드롬. 그 파괴력은 하루만 지나면 현실화 된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좁쌀보다 작은 통합 반도체'…TI, 극초소형 MCU 출시
-
3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4
단독민주당 '과학기술정보통신AI부' 설립·부총리급 격상 추진
-
5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6
헌재, 감사원장·검사 3명 탄핵 모두 기각..8명 전원 일치
-
7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8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9
제주도에 AI 특화 데이터센터 들어선다…바로AI, 구축 시동
-
10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