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클라호마시티 연방청사 폭파범으로 이달 초 사형된 티모시 맥베이가 인터넷에서 다시 한번 화제가 되고 있다. 발단은 경매사이트인 e베이가 맥베이의 사망진단서·최후진술서 등을 경매물품 목록으로 인터넷에 올리면서부터.
e베이의 이러한 행동에 대해 “중죄인을 홍보하는 품목에 대해서는 경매하지 않는다는 e베이의 사업방침을 위반한 것”이라는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쳤다.
희생자 단체들은 e베이의 경솔한 행동을 비판하면서 “이번 처사가 맥베이 같은 흉악범의 행위를 정당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희생자 가족들은 또 “맥베이에 대한 관심이 고인들에 대한 예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비난이 이어지자 e베이는 재빨리 품목을 삭제했다. 그러나 이미 낙찰자가 나타난 이후였고 e베이에 대한 비난은 지속됐다.
‘rabidroy’라는 ID의 낙찰자가 “오클라호마시티 연방청사 폭발사고 사망자들을 위한 모임에 조의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음에도 오클라호마시티 유족회 등의 단체는 낙찰자의 호의가 악취미라며 “이 기금을 받을 생각이 없다”고 거절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이번 경매는 정도가 지나쳤다”라거나 “업체의 세심한 배려가 아쉽다”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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