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과학기술부 장관이 최근 경찰대 경찰고위정책과정에서 전국의 일선경찰서장을 대상으로 ‘과학기술과 국가경쟁력’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가지면서 자신이 직접 쓴 시 한 편을 낭송, 경찰 간부들을 울려 화제다.
우리나라 과학기술 여건과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방향, 과학기술자의 사기진작, 과학기술자의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의 참여확대, 과학영재교육 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하던 김 장관은 강연 말미에 갑자기 자작시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이 되소서’를 낭송, 강연장을 숙연케 했다.
‘아이들과 손잡고 가보고 싶었던…’으로 시작되는 자작시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이 되소서’는 지난 98년 6월 자신의 지역구인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범인을 뒤쫓다가 범인이 휘두른 칼에 찔려 순직한 고(故) 정평연 경장의 영결식에서 직접 낭송했던 자작시로 안산경찰서는 이를 시화집로 만들어 보관하고 있다.
고 정 경장의 가족과는 아직도 왕래하고 있다는 김 장관은 시낭송 후 정 경장의 추모비 건립문제를 언급, 경찰서장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는 것. 김 장관은 경찰의 사기진작을 위해서 경찰서장 등 간부들이 이에 대해 적극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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