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양판점들이 지방 상권에 출점하면서 지역 주민과 상인의 호감을 사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하이마트와 전자랜드21은 지방 상권에 출점하면서 철저하게 해당 지역 출신의 지점장을 임명하고 지역 상권의 경제에 도움을 주면서 친숙한 이미지를 전달함으로써 토종상권 달래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지역 기반의 중소 유통업체들이 전자양판점과의 가격 경쟁력에 밀려 매장 방문객이 줄어듦에 따라 결국 문을 닫게 돼 지역 경제의 뿌리를 뒤흔들고 있다는 지역 정서가 팽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9년 초 강원도 상권에 처음 진입한 하이마트는 매년 명절 때가 되면 직원 선물용으로 해당 지역의 특산물을 구매하고 있다. 지난해 추석에는 양양산 참기름 선물세트 3400개(1억7000만원어치)를 구매했다.
또 지난 4월에는 강릉 물류센터를 건립하면서 VCR 20대를 인근 지역의 마을회관과 학교에 기증했으며 최근 강릉에 ‘직원 휴양지’를 만들어 관광산업에 의존하는 강원도 지역경제의 주름살 펴기에 나섰다. 하이마트는 또 하이마트 제주점포 판매액의 1%를 장학사업에 사용해 지난해 총 70명의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전달했으며 앞으로 판매금액의 일정분을 사회환원함으로써 회사 이미지를 제고하는 문화마케팅을 전국에서 펼친다는 계획이다.
전자랜드21도 강원도 춘천점과 원주점에 지역주민들의 문화생활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점 내에 70평 규모의 DVD 멀티영화관과 PC게임방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영화는 지역주민의 요청과 신청접수를 받아 매일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상영하고 있다.
또 부산점·여수점·충주점·천안점·군산점 등에서 혼수 시즌에 지역 내 웨딩 관련 업체(여행사·웨딩드레스·예식장·스튜디오 등)와 연계해 지역 혼수고객을 위한 공동마케팅을 운영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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