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들 LG전자 꾸준히 매수

 

 외국인들이 LG전자를 10일째 매수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이달 10일부터 23일까지 LG전자의 주식을 매입하고 있어 주가가 10일째(거래일) 상승하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은 LG전자 주식을 하루 평균 7만∼8만여주씩 매수하며 보유지분율을 23%대로 올려놓았다. 이에 따라 주가도 꾸준히 상승하며 23일 주가는 10일보다 28.3% 상승한 1만85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LG전자 매수에 대해 크게 두가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우선 증시에서 핵심 5개 블루칩을 매수하던 외국인들이 한통·SK텔레콤 등의 소유지분이 한도에 육박하자 그 대상을 중저가 우량주인 LG전자로 바꾸고 있다는 해석이다.

 또 다른 한편으론 정통부의 동기식 사업자 육성발표에 힘입은 외국인들이 LG전자의 매수를 확대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는 정부가 IMT2000 동기식 사업자의 출연금을 삭감하고 통신업체들간 비대칭 규제를 적용하게 되면 IMT2000 동기식 사업자로 거론되고 있는 LG텔레콤의 대주주인 LG전자가 혜택을 볼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외국인들이 LG전자의 지분매입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용래 굿모닝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들이 LG전자의 펀더멘털 향상에 기인한 매수확대보다는 대형 우량주의 소유지분이 거의 소진돼 이에 대한 대안으로 중저가인 LG전자를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최인호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IMT2000 동기식 사업자에 출연금을 삭감하는 등 비대칭 규제를 적용키로 한 발표가 외국인들에게 대주주인 LG전자를 매수케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전문가들은 그러나 LG텔레콤이 동기식 사업자로 선정돼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대주주로 있는 LG전자가 금융부담을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과 비대칭 규제가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상태에서 LG전자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는 공통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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