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단상 ]우리는 다시 할 수 있다

◆삼경정보통신 김혜정 사장

 “나는 할 수 있다.” “나도 할 수 있다.”

 수없이 외쳐왔고 지금껏 외쳐대고 있다. 1990년대 이후 정부는 대기업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중소 벤처기업에 대한 창업 및 성장지원 정책을 활발히 펼쳐왔다. 이에 힘입어 많은 중소벤처기업들은 코스닥시장에 진입했으며 고도의 성장을 지속해 왔다. 그들을 보며 후배기업인들은 “나도 할 수 있다”를 끊임없이 외쳐대며 목표를 향해 열심히 질주하는 모습이었다. 그것이 한국벤처기업의 희망이었다.

 그러나 지금쯤 우리 중소벤처기업인들은 어떠한가. 모두들 벼랑끝에 서 있는 느낌으로 하염없이 지쳐만 있지 않은가. 힘없이 지쳐 있는 그들을 누가 알 것인가. 그들이 언제쯤 다시 일어나 목표를 향해 뛸 것인가.

 최근 정보기술(IT)을 포함한 벤처사업이 위기에 처해 있다는 인식이 널리 알려지고 또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경제불황의 여파가 우리 경제에도 미쳐 전반적인 침체로 인해 벤처기업의 자금난과 인력난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또한 국내 IT산업은 핵심기술의 대외의존, 고급 전문 연구인력의 부족, 부처간 중복적 정책추진으로 인한 비효율 등의 병폐 때문에 지속적 성장에 한계를 맞고 있다.

 정부와 업계는 이제 지금까지 벤처기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벤처 산업의 새로운 질적 도약을 준비해야 할 때를 맞이하고 있다. 또한 각 부처에서 경쟁적으로 추진중인 IT산업 지원을 위한 정책을 이제는 제도적 차원에서 효율화하는것이 급선무다. 국가안보관련 부서가 여러 개 존재하는 것처럼 여러 부서의 IT산업 정책도 인정될 수는 있다. 다만, 중복이 낭비와 비효율로 이어지는 것은 막아야 하며, 이를 위해 범정부적인 IT산업정책이 절실하다.

 이것은 결국 부처간 전략적 파트너십의 강화를 의미하는데,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IT기본법’은 우리나라를 IT산업의 일류국가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어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IT벤처기업인들은 잘 정돈된 ‘IT 기본법’을 바탕으로 우리의 목표를 향해 또다시 질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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