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교역국을 뚫어라.’
미국과 일본 등 우리나라 전통 주력 수출국의 시장여건 악화에 따라 수출시장 다변화가 긴요한 가운데 신흥 교역국별 유망상품에 대한 마케팅 강화를 통해 수출증대를 모색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재철)는 지난해 수출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대만, 이스라엘, 핀란드 등 8개 신흥 교역국에 대한 수출동향을 조사해 ‘수출유망시장의 시황변화와 대응방안’을 2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신흥 교역국을 상대로 한 수출을 늘리기 위해 업계는 유망 수출품목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실시, 제품을 차별화해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일부 품목에서는 국내기업간 과당경쟁이 수출채산성 악화를 초래하고 있어 과당경쟁을 지양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역시 해당 국가의 특성에 맞춰 업계 수출활동에 대한 지원을 다각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현지 마케팅 인프라 구축에 나서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칠레, 아랍에미리트(UAE), 브라질, 핀란드, 러시아 등은 이 지역을 경유한 제3국 수출이 많다. 따라서 중소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수출지원센터, 물류단지 또는 공동판매장 등을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만, 브라질 등의 경우 정부간 통상협력 강화를 통해 우리 제품에 대한 수입규제를 완화해 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수출기업의 신상품 개발, 신시장 개척을 위한 수출금융지원 강화, 수출보험의 인수범위 확대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협회측은 밝혔다.
한편 무역협회는 앞으로 이들 지역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하고 해외시장개척기금을 지원하는 등 통상지원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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