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해외 IR, 21일 서울에서 시작

하이닉스반도체(대표 박종섭 http://www.hynix.com)가 21일 대규모 투자유치를 위한 ‘국내외 IR 로드쇼(투자유치설명회)’를 시작했다.

 2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시작된 이번 투자유치설명회는 하이닉스반도체와 재정자문을 맡고 있는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의 주관으로 해외 25개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투자설명회에서는 대규모 투자유치를 위해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국내외 주식예탁증서(GDR) 동시 발행’이 이루어질 예정이며,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동등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에서부터 ‘IR 로드쇼’를 시작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GDR 및 해외채권 발행을 통한 이번 국내외 투자 유치는 수익창출을 위한 투자자들의 이해를 기반으로 진행되며 투자자들의 관심 정도에 따라 전체 자금조달 규모는 변동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 박종섭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IR 로드쇼가 회사의 근본적인 변화를 설명하기 위해 투자자들과 만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일련의 조치들이 하이닉스반도체의 재정적 문제를 점차 해소할 것이며 투자자들도 이에 대해 관심을 높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날 하이닉스반도체는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발행상한 규모인 15억달러 가운데 10%(1억5000만달러) 이내를 국내에서 발행키로 했다. 또 하이닉스반도체는 ‘GDR 발행일정’을 확정하고 살로먼스미스바니(해외)와 LG투자증권(국내)을 주간사로 정했다고 밝혔다.

 발행일정은 △6월12, 13일 국내 청약 △6월14일(뉴욕시각) 발행가격 결정 △6월20일 납입(국내외) 등으로 정해졌다.

 발행가액은 국내외 투자가들의 매수 희망가격과 매입규모에 근거한 수요예측 방식(book building)에 따라 결정키로 했다. 그러나 주총에서 결의한 최저 발행가격인 주당 2961원 이상으로 정해진다.

 이번 DR는 발행후 3주 가량 뒤에 있을 국내 상장 이후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으며 DR당 원주는 5주가 된다.

 발행예정 총액은 15억달러 이내, 발행할 원주로는 6억주 이내, 발행할 DR 규모는 1억2000만DR 이내로 정해졌으며 국내 매각분은 전체 모집물량의 10% 수준인 1억5000만달러(2000억원 상당) 가량으로 잡았다.

 하이닉스는 이번에 모집한 자금으로 기존 채무상환과 기술개발,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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