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이하 전인대) 이붕 상무위원장(73)이 23일 내한해 김대중 대통령과 이만섭 국회의장을 예방한 후 오는 25일 LG전자 평택공장을 방문, 한국 전자·정보통신산업 발전상을 둘러볼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최근 차이나유니콤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1차 장비입찰에서 고배를 마신 LG전자는 이 위원장의 평택공장 방문을 중국 이동통신시장 진출의 호기로 연결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이 위원장의 이번 방한기간 중 이루어질 산업시찰은 LG전자 평택공장이 유일하다.
21일 LG전자 관계자는 “이붕 상무위원장뿐만 아니라 테무얼다와메티 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 진광의 재정경제위원회 주임위원, 왕위 외교부 부부장 등 공식수행원 12명, 실무수행원 30명, 수행기자 23명 등 총 99명에 이르는 중국 정치·경제 인사들이 방문한다”며 “국가 원수급으로 예우하는 한편 평택공장 주력 생산품인 광스토리지·PC·VCR·DVD를 비롯해 가전·정보통신 사업을 적극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 정부의 현안인 CDMA 이동통신 시스템 및 단말기 분야에 대한 LG전자의 능력을 보여주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붕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지난 88년 4월까지 국무원 총리로 활동했으며 현재 당 중앙위원 겸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등 중국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이번 한국 방문에는 부인을 동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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