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백신 시장의 선두 업체인 네트워크어소시에이츠(NAI)와 컴퓨터어소시에이츠(CA)가 국내 시장에 진출을 선언, 이 시장에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외국계 업체들은 사업 초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정책을 펼칠 계획이어서 기존 백신 업체와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97년 안철수연구소와의 합작법인 설립 무산으로 지사를 철수했던 NAI는 최근 한국시장 재공략에 나서기로 하고 6월말까지 국내 협력사를 확보한다는 전략 아래 유통 업체들과 협의 중이다.
특히 NAI는 국내 유통 협력사에 파격적인 가격 결정권을 줄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이는 협력사가 보장한 연간 매출 달성을 전제로 제품 공급 가격을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대형 고객의 경우 기존 백신 업체에 비해 훨씬 싼 가격에 대량 공급이 가능하게 된다. 또 NAI는 소프트뱅크코리아와 협력해 고객지원을 위한 콜센터를 준비하고 있다.
CA는 나래앤컴퍼니와 만든 합작법인 NCA(대표 조성대 http://www.n-ca.co.kr)를 통해 최근 백신 제품인 이노큘레이트잇 사업을 시작했다. NCA는 주로 기업 사용자를 대상으로 지난 4월 출시된 윈도NT용 이노큘레이트잇 6.0의 한글 버전을 6월에, 유닉스와 리눅스 버전은 비슷한 시기에 영문판을 출시할 예정이다. NCA도 협력사가 탄력적으로 가격 정책을 펼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외국계 대형 소프트웨어 업체가 국내 백신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시장의 성장과 전체 보안 시장에서 차지하는 백신의 상징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280억원 정도의 시장을 형성했던 국내 백신 시장은 기업용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올해 400억원 규모로 확대되고 또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백신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면 보안 시장 진출에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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