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업계가 사상 최악의 불황을 맞을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라 나와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21일 시장조사기관인 캐너스인스타트그룹은 최근 수정 보고서를 올해 반도체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15.8% 감소하고 하반기에 수요가 되살아나지 않으면 5% 이상 더 감소해 사상 최악이었던 지난 85년의 감소율 16%를 갱신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같은 전망은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이 전년 대비 16.7%나 줄어들 것이라는 가트너데이터퀘스트의 수정 전망에 뒤이은 것으로 갈수록 시장전망이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두 시장조사기관은 이같은 전망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 성장 저하로 인한 소비자의 구매력 감퇴 △인터넷 기업의 몰락 △미국의 에너지 비용 상승(유가 및 전력)으로 인한 기업의 투자 위축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외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전망에 대체로 수긍하면서도 6.3%에 이를 중국 반도체시장의 성장과 PC업체들의 지난 1분기 재고 소진 등으로 하반기에 반도체 시장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일부 관계자들은 최악의 불황을 겪은 85년의 이듬해에 반도체시장이 22.7%나 성장한 것을 들며 내년께 잘하면 20%벽도 깰 것이라는 기대도 갖고 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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