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로테이프시장에 신규 제작사들이 대거 참여함에 따라 기존 업체와 치열한 시장 주도권 경쟁이 예상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씨네웍크엔터테인먼트, 아틀란타컨텐츠크럽, 씨네탱크픽쳐스, 에이펙스는 최근 법인설립 및 유통망 확보를 완료하고 작품출시에 돌입했으며 3∼4개의 신생 업체도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프로테이프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업체간 경쟁, 특히 중견 업체와 신생 업체간에 사활을 건 경쟁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이미 과당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누가 참여하나=아틀란타컨텐츠크럽은 최근 데뷔작 ‘눈물’에 이어 다음달 ‘번지점프를 하다’ ‘브에나비스타 소셜 클럽’ ‘럭 오브 드로우’ 등을 선보이는 등 매달 3∼4편의 작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대우영상사업단 출신의 조영석 사장이 설립한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지난달 말까지 법인 설립 및 전국 30여개의 유통점 확보를 마무리지었다. 씨네웍크엔터테인먼트는 이달 출품한 ‘웨이 오브 더 건’ ‘빅 헌터’ 등에 이어 다음달부터 월 5편 이상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편성할 계획이다.
또 작품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직영점과 대리점의 이원화된 유통체계를 갖추기로 하고 이달 말까지 21개의 유통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셀스루시장에 주력해 온 에이펙스도 영화제작사와 작품 공급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씨네탱크픽쳐스도 대리점 유통망 확충에 나서는 한편 작품 선정작업에 착수했다. 이밖에 기존 프로테이프업체에서 독립한 영업소장이나 대리점사장들이 별도의 법인설립을 추진하는 등 3∼4개 업체도 신규참여를 모색하고 있다.
◇왜 참여하나= 우선 프로테이프제작사간 인수합병 등 구조조정이 이루어지면서 빠져나온 대리점주,영업직 사원들이 독립하면서 늘어나고 있다. 실례로 아틀란트컨텐츠크럽의 조영석 사장, 씨네웍크의 우동진 사장 등은 우일영상, 세음미디어 등에서 중간 간부직을 역임했다. 이들은 이같은 경력을 바탕으로 시장경쟁에서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기존 영업 노하우 및 거래처를 바탕으로 승산이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 이미 판권구매에서 중견업체의 수준에 이른 것이 이를 간접적으로 증명해주고 있다.
◇전망=사활을 건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지난 99년 이후 매년 20% 가까이 축소되고 있는 프로테이프시장에 신규 업체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판권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가뜩이나 작품 구득난을 겪고 있는 업계의 현실을 감안하면 업체들의 과당경쟁은 판권가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생 업체들의 활발한 움직임은 업계에 청량제로도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그러나 전반적으로 제살깎기식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머지않아 상당수 업체들이 시장경쟁원리에 의해 도태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관측하고 있다. 재고 등 물류비용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땐 그 시기는 예상밖으로 빨리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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