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공계 연구자들이 발표한 과학기술 논문의 질적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하위권을 맴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최근 국제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 통계를 수록한 국가과학기술수준지표(NSI)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 이공계 연구자들이 과학논문인용색인(SCI) 지수 저널에 발표한 논문은 세계 16위 수준인 1만2232편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5만123편으로 가장 많고 영국 7만777편, 일본 6만8134편, 독일 6만4190편, 프랑스 4만6539편, 캐나다 3만3047편, 이탈리아 2만9784편, 러시아 2만5776편, 중국 2만4996편, 호주 2만655편 등의 순이다.
그러나 국내 연구자 100명당 발표 논문수는 12.2편으로 OECD 회원국과 경쟁 상대국인 34개국 가운데 31위에 그쳤다.
게다가 최근 5년간 국내 연구자들이 발표한 논문이 다른 연구자들에 의해 인용된 횟수는 편당 평균 1.96회로 세계 평균 3.98회, 세계 상위 10개국 평균 5.27회에 비해 각각 49.3%, 37.2% 수준에 그쳐 질적으로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세계에서 발표한 논문의 총 피인용 횟수(1387만901회) 중 국내 논문의 피인용 횟수 비율을 분야별로 보면 재료과학이 2.99%(24만4427회 중 7311회)로 가장 높고 공학 1.74%(36만5989회 중 6356회), 물리학 1.65%(143만8870회 중 2만3722회), 컴퓨터과학 1.58%(4만7235회 중 744회), 화학 1.25%(167만1435회 중 2만970회) 등의 순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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