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데이터웨어하우스(DW) 구축, 99년 사이버영업팀 신설과 고객관계관리(CRM) 프로젝트 착수, 올 3월 e비즈니스사업부 신설.’
모두가 신용카드 업계에선 최초로 기록된 LG캐피탈의 발빠른 변신 이력이다. 업계의 선두에는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남다른 내공과 노하우가 있게 마련. 특히 보수적인 성향이 짙은 분야로 알려진 금융권에서 속도를 생명으로 하는 e비즈니스 진척도는 기업의 성장잠재력을 가늠하는 척도로도 여겨진다.
지난 3월부터 LG캐피탈 e비즈니스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김용웅 사업부장(40)은 지난 수년간 회사의 급성장을 측면 지원해 온 숨은 일꾼이자, e비즈니스 추진전략의 산파다. 그는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지만 특히 e비즈니스는 업계 선두에 걸맞게 최고를 자부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축적해온 사이버마케팅 역량과 내부업무 효율화 작업을 토대로 올해부터는 실제 가시적인 결과물들을 속속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가 꼽는 e비즈니스 추진전략의 요체는 크게 4가지. 오프라인 영업기반과 온라인채널의 결합, 종전 기간업무환경의 e비즈니스화, 온라인 신규비즈니스 개발, CRM 환경 고도화가 그 것이다. 내부의 비효율적인 업무 거품을 걷어내고 1300만여명에 달하는 오프라인 고객기반을 발판으로, 핵심 수익원을 확고히 다지기 위한 전략이라는 점에서 e비즈니스는 이미 선택이 아닌 기본 교과목인 셈이다. 김 사업부장은 “당장 올 하반기부터는 LG캐피탈만의 독보적인 e비즈니스 결과물을 고객들이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eCRM은 상반기 내 기본계획을 마무리짓고 하반기에는 도입에 착수, 각종 온·오프라인 로열티서비스를 선보이는 한편 수수료·이자를 고객별로 차등화하는 프로그램을 업계 최초로 시도할 계획이다. 기발급 카드의 실적향상을 위해 충성도 높은 회원을 보유한 인터넷 커뮤니티와 제휴, 특성화된 제휴카드를 발급하는 것도 역점을 둔 사업이다.
LG캐피탈의 이같은 e비즈니스 구상은 모두가 김 사업부장을 정점으로 한 e비즈니스사업부에서 쏟아지고 있다. 40여명의 아이디어맨들이 포진한 e비즈니스사업부는 그 규모나 독자 지원부서로는 유일한 사장 직속체계라는 점에서 업계에서도 찾아보기 드문 사례. “신용카드사의 핵심 경쟁기반은 사람·정보기술(IT)·자금력·위험관리 능력 등 4대 축입니다. e비즈니스도 결국 이들 요소가 적절히 결합, 투입돼야 하는 만큼 전사적인 뒷받침없이는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그가 신용카드업의 e비즈니스 발전상을 보려면 LG캐피탈을 주목해 달라고 주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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