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도 컬러 시대

‘모바일게임도 이젠 컬러로 즐긴다.’

 오는 6월 이후 이동통신 컬러 단말기가 본격 보급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컬러 단말기를 겨냥한 무선인터넷게임들이 잇따라 개발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컴투스·게임빌·언와이어드코리아·마나스톤·엠조이넷 등의 모바일게임업체들은 올 하반기 이후 시장이 본격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컬러게임 시장을 겨냥, 다양한 컬러게임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무선인터넷게임이 기존 PC나 콘솔 기반의 게임에 비해 용량이 적고 그래픽이 단순해 이용자들의 큰 반응을 얻지 못했으나 256컬러까지 지원되는 단말기가 보급되면 다양한 그래픽을 지원할 수 있어 모바일게임의 대중화가 한층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무선인터넷게임업체들은 이동통신사별로 제공하던 모바일게임을 컬러로 컨버전하는 등 시장선점을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컴투스(대표 박지영)는 ‘고스톱’ ‘씨드’ ‘사무라이헥사’ 등 KVM 기반의 자바게임을 컬로게임으로 개발, 6월부터 019를 통해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또 이 회사는 011을 통해 서비스중인 ‘폰고도리’와 016·018을 통해 서비스중인 인기 WAP게임인 ‘연인’도 컬러로 컨버전하는 등 각 이동통신업체에 따라 컬러로 서비스할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하반기 이후 컬러게임 시장이 본격화되면 자사가 개발한 18종의 자바게임을 모두 컬러게임으로 변환, 컬러게임의 시장선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피츠넷에서 사명을 변경한 자바게임 전문업체인 게임빌(대표 송병준)은 019를 통해 기존에 서비스중인 ‘펭귄크래프트’ ‘공동펭귄구역 JPA’ 등을 컬러 단말기용으로 개발해 오는 6월부터 019를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또 이 회사는 ‘라스트워리어’ ‘펭귄크래프트2’ 등의 신작게임도 흑백과 컬러로 동시에 개발했으며 컬러폰 전용게임 3종의 기획에 새롭게 착수하는 등 컬러게임 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

 또 언와이어드코리아(대표 이근수)는 최근 슈팅게임인 ‘엑스플라이터’와 벽돌깨기 형식의 ‘벌집격파’ 및 ‘오델로’ ‘드라큐라’ 등 컬러폰 전용게임을 개발해 LG전자·삼성전자 등에서 개발한 이동통신 단말기에 번들형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마나스톤(대표 김인철)은 ‘카드전쟁’ ‘땅따먹기’ ‘터널통과’ ‘미러인액션’ 등 자바게임 4종을 컬러폰용으로 개발해 오는 6월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며, 엠조이넷(대표 강신철)도 자사의 인기 게임인 ‘모바일 열혈강호’를 컬러폰용으로 컨버전할 계획이다.

 이처럼 각 업체들이 컬러게임 개발에 적극 나섬에 따라 올 하반기 이후에는 컬러 모바일게임이 무선인터넷게임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핵심 콘텐츠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게임빌 송병준 사장은 “일본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컬러게임이 모바일게임의 대중화를 주도하고 있다”며 “하반기 이후 컬러폰이 출시되면 모바일게임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향후 출시될 컬러 단말기들이 매우 고가이기 때문에 게임의 주 소비층인 10∼20대 이용자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컬러 콘텐츠가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이동통신사와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도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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