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삼성전자가 안고 고민해 온 2000안시급 LCD프로젝터 500대가 우미테크로 넘어간다.
삼성전자는 일본 NEC사로부터 들여온 2000안시급 LCD프로젝터(모델명 NX-2000) 500대를 우미테크에 판매키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우미테크에 판매하는 프로젝터는 지난해 말 조달입찰을 목적으로 NEC사로부터 들여온 2000안시급 프로젝터 1000대 중 500대다. 지난 3월 조달입찰에 실패한 삼성전자는 최근 프로젝터 시장가격마저 떨어지자 이 제품에 대한 재고처리를 놓고 골머리를 앓아왔다. 당초 삼성이 들여올 때만 하더라도 대당 가격이 600만원 선이었는데 올해 1월 프로젝터에 대한 특소세가 폐지돼 가격인하 요인이 생긴데다 낮은 조달가격까지 시장에 영향을 끼쳐 프로젝터 민수가격이 대폭 하락했기 때문이다.
재고처리를 위해 삼성은 올 초에 국내 판매업체인 PKC사에 150여대 프로젝터를 넘겼다. 또 일반 매장에도 400만원대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300여대를 판매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덤핑으로 프로젝터 시장가격을 파괴한다는 관련업계의 지적이 잇따랐다.
결국 나머지 500대 정도의 재고를 안고 고심하던 삼성전자는 우미테크에 ‘NX-2000’재고 전량을 인계키로 한 것이다.
이같은 우미테크와 삼성전자의 계약은 재고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삼성전자와 지난해 11월부터 효성데이타시스템과의 법적 문제로 NEC사 제품취급에 제약을 받아온 우미테크의 입장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NX-2000을 인수한 우미테크는 직판을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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