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표적인 통신기업 브리티시텔레콤(BT http://www.bt.com)이 300억파운드(약 60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59억파운드 규모의 신주인수권 발행과 기업분할을 포함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10일 발표했다.
BT는 우선 기록적인 신주발행을 위해 인수권을 주당 3파운드에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격은 전날 종가인 주당 5.685파운드의 47%에 불과한 것이며 지난해 초의 주가 15.13파운드에 비하면 5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이 회사는 또 휴대폰 부문인 BT와이어리스를 분사시키고 전화번호부 사업부인 옐을 매각하거나 분사시키며 미국 AT&T와의 합작업체인 콘서트의 소유지분을 AT&T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BT는 지난 84년 정부가 민간에 매각한 후 최근까지 민영화의 성공모델이자 영국 정보기술(IT)분야 선두주자로 인정돼왔으나 지난 18개월 동안 제3세대 이동통신분야에서의 선두유지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부채가 300억파운드로 늘어났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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