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교육의 매출은 전무한 상태입니다. 프랜차이즈 영업을 통한 매출이 전부죠. 그러나 올해는 순수 온라인교육을 통해서만 8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매출의 많고 적음을 떠나 올해는 온라인 교육으로 매출이 발생한다는 데 주목해 주십시오.”
이루넷(대표 정해승 http://www.iroonet.com)은 온라인 교육업계의 선발주자지만 아직까지 온라인 교육분야에서 매출을 발생시키지 못했다. 이 회사의 재무담당 임원인 이재형 부사장(40)은 따라서 올해 처음으로 온라인교육을 통한 매출이 발생한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온라인 교육 매출이 8억원에 불과하지만 주력인 프랜차이즈 학원사업과 연계하면 앞으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재형 부사장은 내년말께면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가장 이상적인 개념의 교육 비즈니스모델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종로학원의 명성과 축적된 콘텐츠를 온라인과 결합할 경우 부가가치를 최대화할 수 있음은 물론 고가의 오프라인 학원을 대체할 수 있는 최선의 솔루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교육사업에선 무엇보다 신뢰도가 가장 큰 재산이라는 이 부사장은 “현재 초등학생 중심의 에듀네트학원이 전국 750개, 학생수 8만명에 이르고 있는 만큼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에서 가장 앞서 있는 상태”라며 “이같은 인프라를 기반으로 올해 500억원의 매출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재무구조는 거래소·코스닥기업을 통틀어 가장 모범이 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 326억원, 경상이익 120억원, 순이익 9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자본이득이 없는 순수한 영업활동을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사업성장성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최근 증권업협회가 발표한 이자보상배율에서도 이 회사는 최고 수준을 자랑했다. 은행차입금 0%를 기록한 경이적인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
“모든 결제는 45일 현금결제를 원칙으로 합니다. 현재 현금보유는 260억원으로 유동성 또한 좋습니다. 이같은 재무구조와 사업방향에 호감을 느낀 외국 투자가들이 투자를 원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크게 자금이 필요한 상태가 아니어서 보류중”이라고 이 부사장은 덧붙였다.
올해는 매출 500억원, 순이익 19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사업이 갖는 특성상 라이프 사이클이 길고 수요층이 두꺼운 점이 앞으로 지속적인 매출확대를 보장하고 있다. 특히 매출은 늘어나는 반면 변동비용이 크게 증가하지 않아 순이익은 계속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배당을 늘리고 자사주를 매입하는 방법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미 올초 24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앞으로도 주가가 예상치 이하로 떨어질 경우 추가 매입할 계획”이라며 “이같은 노력으로 적정주가인 2만원선을 유지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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