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내비게이션 시장 주도권 경쟁 치열할 듯

 연간 1000억원 규모의 차량항법(카내비게이션)시장을 놓고 선후발 업체간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3일 모빌컴·텔레스타·삼성전자 등 후발업체들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0 무선통신으로 차량항법정보를 실시간 전송받을 수 있는 무선통신의 카내비게이션을 개발해 다음달을 시작으로 제품을 속속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카내비게이션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현대오토넷·대우통신 등 선발업체와 한바탕 접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후발업체들이 내놓을 무선 카내비게이션은 CDMA 무선통신으로 차량항법정보를 실시간 전송받기 때문에 자체 CD롬 전자지도가 아예 없거나 대폭 간소화돼 생산원가면에서 기존 제품의 절반에 불과해 급성장하고 있는 카내비게이션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모빌콤(대표 김영민 http://www.i-mobilcom.co.kr)은 다음달 20일 무선통신 기반의 카내비게이션 ‘e-내비’를 본격적으로 양산, 출시할 예정이다.

 모빌콤측은 ‘e-내비’가 무선인터넷을 통한 교통정보 수신이 가능하면서도 독자적인 CD롬 전자지도를 내장해 시스템 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매달 1000∼2000대 이상의 내수판매를 낙관한다고 말했다.

 텔레스타(대표 정구영 http://www.carstop.co.kr)는 최근 ‘S-내비’라는 차세대 카내비게이션을 개발하고 SK의 텔레매틱서비스 ‘엔트랙’과 연동성을 시험중인데 오는 7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제품은 자체 지도정보를 삭제한 대신 CDMA 무선접속을 통한 음성지시와 텍스트 정보만으로 차량위치를 알려주는데 모니터와 본체를 합해 70만원대의 보급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 )는 가칭 ‘V-내비’로 불리는 무선통신 기반 카내비게이션 개발을 마치고 하반기중으로 제품 양산에 나설 예정이다.

 ‘V-내비’는 원가절감을 위해 자체 CDMA 모듈 대신 삼성전자의 전용 휴대폰을 연결해 사용하는 독특한 구조로 자체 지도정보까지 삭제, 가격경쟁력을 높였다.

 이밖에 네스테크(대표 최상기 http://nex-tek.co.kr)도 최근 카내비게이션과 PC, 무선인터넷을 통합시킨 신개념 카내비게이션 ‘카맨아이’의 개발에 들어가 10월중 생산할 계획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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