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미디어 업체 호주 뉴스코퍼레이션과 미 제너럴모터스(GM)간의 위성방송 사업 합병 교섭이 급진전을 보이고 있다.
‘일본경제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GM 이사회는 지난 1일(현지시각) 뉴스와 한 단계 진전된 상태에서 양사의 위성방송 사업 합병 협상을 진행중이다.
외신들은 이 협상이 미 최대 위성방송인 디렉TV를 보유하고 있는 GM 산하의 휴즈일렉트로닉스와 뉴스 산하의 세계 최대 위성방송 업체인 스카이글로벌네트워크를 합병, 뉴스가 최대 주주로 합병사의 사업을 운영하는 방향으로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 합병 교섭이 이뤄져 양사의 위성방송 사업이 통합되면 일본을 포함하는 아시아, 유럽, 미국 등에 걸쳐 약 1억가구에 달하는 가입자를 갖는 거대 위성방송 업체가 탄생하게 된다.
아직 합병에 따른 위성방송 2사의 주식과 합병사 주식의 교환 비율 등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현재 휴즈 주식을 30% 보유하고 있지만 합병이 정식 결정되면 휴즈의 기업분리 또는 보유 주식의 매각을 통해 합병사와 자본 관계를 청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외신들은 GM이 가진 휴즈 주식 30%에 대해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리버티미디어 등 미국 기업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GM은 이들 업체와도 교섭을 추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매각이 성립되면 합작사는 뉴스를 최대 주주로 여러 미디어 관련 기업이 출자하는 복잡한 경영구조를 갖게 될 전망이다.
뉴스와 GM의 위성방송 합병 교섭은 지난해 가을부터 수면밑에서 지속돼 왔지만 휴즈에서 철수하게 되는 GM 측의 소극적 자세로 최근까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GM 주주들이 뉴스와의 교섭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데다 합병 후 지분 구성에 대해 최근 뉴스 측이 30% 이상 갖지 않을 것이라고 양보함에 따라 GM 이사회가 이날 교섭 사실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휴즈의 위성방송 부문인 디렉TV는 현재 북미에서 약 1000만가구를 가입자로 두고 있다. 스카이글로벌은 아시아, 유럽, 중남이에서 약 85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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