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술로 개발한 위성인터넷서비스가 세계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다는 보도는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국내 한 벤처기업이 만든 위성인터넷서비스장치(TIS:Tunnel In the Sky)를 이용해 개발한 메가패스 스카이가 해외 전문가들로부터 인정받은 것은 위성인터넷서비스 시장개척에 나선 우리에게 청신호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수출실적이 두 달째 작년 동기보다 줄어들고 수출입 규모가 지난 95년 수준으로 후퇴하는 등 가뜩이나 어려운 와중에 위성인터넷서비스라는 새로운 수출시장의 문이 열리고 있다는 것은 그 무엇보다 반갑고 기쁜 일이다.
보도에 따르면 상향서비스는 유선망으로, 하향서비스는 무궁화 3호 위성을 이용해 1.5Mbps급으로 데이터를 수신할 수 있는 메가패스 스카이가 중국 통신사업자와 케이블TV사업자 등으로부터 성능을 검증받았으며 수출은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또 유럽의 사업자들도 초고속 위성인터넷서비스 운용에 필요한 허브시스템, 헤드엔드 장비에서 가입자 장비에 이르는 토털솔루션, 운영 및 마케팅 노하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노하우, 기술인력 양성 등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잘하면 상반기 중에 위성인터넷서비스 수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와 유럽에서도 기존의 열악한 유선네트워크를 크게 바꾸지 않고도 가정에서 인터넷서비스가 가능한 메가패스 스카이를 주목하고 있으며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한통의 글로벌사업단이 중심이 되어 해당사업자와 지속적인 접촉을 갖고 데모 시연, 기술지원책,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등 수출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니 우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위성인터넷시스템이 이들 국가에 선보일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한국통신이 물꼬를 트면서 새로운 수출 유망품목으로 기대되는 위성인터넷은 위성을 통해 인터넷을 빠르게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인터넷접속제공(ISP)서비스로 대용량의 데이터나 동영상을 병목현상 없이 안정적으로 전송하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유선인터넷의 경우 깔려 있는 통신망의 용량에 비해 이용자가 많아지면 속도가 떨어져 동영상 화면이 끊어지거나 아예 연결이 안되지만 멀티캐스트 방식을 이용하는 위성인터넷은 일대 다수로 데이터를 뿌리기 때문에 인터넷 이용자가 얼마가 되든 상관없다. 남산 송신탑이나 무궁화위성에서 쏜 콘텐츠를 담은 전파가 사방으로 흩어져 이용자가 한명이든 수백명이든 동영상을 비슷한 속도로 볼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러한 위성인터넷은 각종 정보를 요청하는 이용자의 업로드는 전화망이나 전용선을 이용하고, 다양한 자료를 제공하는 다운로드는 위성을 통하는 단방향 방식과 업로드와 다운로드가 모두 위성을 통해 이뤄지는 양방향 통신서비스가 있다.
새로운 통신서비스로 급부상하면서 세계 각국의 시장선점 경쟁이 치열한 위성인터넷 시장에서 우리가 가장 중점을 두고 수출을 추진하는 지역은 중국이다.
이미 일부 업체와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수출이 이뤄질 것이다. CDMA에 이어 위성인터넷서비스까지 중국 수출이 이뤄져 국내 통신사업자들도 글로벌 통신사업자 반열에 올라설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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