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지쯔가 컴퓨터 연구개발 체제를 재편한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 회사는 고성능 컴퓨터 개발 자회사인 미국 헐컴퓨터시스템스를 올 가을까지 청산키로 하는 한편 미국과 유럽에 새로운 연구소를 개설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후지쯔는 브로드밴드(광대역) 통신망 보급에 따라 컴퓨터 중심의 연구개발 체제를 개선하고 인터넷을 축으로 정보·통신에 무게를 싣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후지쯔는 헐을 해체하면서 300여명의 기술자 중 10∼20%는 미국 연구기관인 미국후지쯔연구소에 이관하지만 대부분은 해고할 방침이다. 기술자산도 이 연구기관으로 이관한다.
이 회사는 고성능 컴퓨터를 독자개발하기 위해 91년 헐에 자본 참가, 93년 완전 자회사화 했으며 차세대 워크스테이션과 마이크로프로세서 개발을 추진했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에서 IBM 호환 메인프레임 사업에서 철수하고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유닉스서버 등을 축으로 하는 정보·서비스 사업으로 전환, 사실상 헐의 역할은 끝났었다.
하드웨어 중심의 연구개발 체제 개선 방침에 따라 후지쯔는 이미 지난달 워싱턴 근교에 미국후지쯔연구소의 지소를 설립, 인터넷 관련 개발을 강화했다. 또 유럽에서도 영국 런던 근처에 연구소를 개설, 차세대 이동통신 등을 중심으로 정보·반도체를 포함하는 기초 연구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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