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수출이다>(11)의료기기-수출전략·제품 소개; 메디슨

◆수출전략

 메디슨(대표 이승우 http://www.medison.co.kr)의 2001년 수출전략은 ‘3D시장의 확대’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그동안 중저가시장에서는 전세계 50여개국에 판매망을 구축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지만 아직 고급시장에는 명함을 내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인식을 뒤짚고 고급 초음파진단기 시장에서도 강자로 우뚝서기 위해 올해는 최고급 시장인 3차원(3D) 입체영상제품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미국정부가 3D 초음파진단에 대해 의료보험을 적용키로 함에 따라 시장확대도 기대되고 있는 시점이고 과거 흑백초음파가 컬러로 전환될 때 시장규모가 10배 이상 커졌던 것을 감안하면 3D시장은 향후 3년 안에 미국에서만 7억∼9억달러 규모의 거대시장이 될 것으로 보여 시장 전망은 밝다.

 메디슨은 이미 실시간으로 동영상 3D를 구현하는 ‘리얼타임(real time 4D)’까지 기술적으로 상용화한 상태다. 이 기술은 아직 세계 어느 기업도 흉내내지 못하고 있으며 미국이나 일본보다도 최소 2년 이상 앞선다는 평가다.

 메디슨은 올해 이들 3D제품을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고가제품 시장에서 확실한 브랜드인지도를 쌓고 후발주자들이 추격해 오기 전에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으로 이를 위해 SA9900의 경우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50여개국에서 300회의 해외로드쇼를 준비하고 있으며 1000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제품소개

 의료벤처기업인 메디슨(대표 이민화)은 초음파진단기 분야에서 세계 1위를 꿈꾸고 있다.

 지난 85년 한국과학원(KAIST) 출신 연구원 7명이 설립한 메디슨은 제너럴일렉트릭(GE), 필립스, 휴렛팩커드(HP), 도시바, 히타치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포진한 초음파진단기 분야에 겁없이 뛰어들었다.

 16년의 세월이 흐른 현재, 메디슨은 국내 초음파진단기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시장에서도 점유율 8%에 이르고 있다. 산부인과 병원 다섯곳 중 한 곳에는 메디슨의 초음파진단기가 놓여 있다고 보면 된다.

 특히 이 회사가 개발한 3차원(D) 영상초음파영상진단기(볼루손 530D)는 기존의 2D초음파로는 할 수 없는 각종 인체 내 구조물에 대한 측정을 보다 쉽고 빠르게 할 수 있어 임상적으로 대단히 진보된 제품이다.

 예를 들어 태아의 목뒷덜미 두께를 재면 기형아 출산가능성을 80% 이상 확인할 수 있으며 발견된 종양의 발달 정도를 수술하지 않고도 초음파진단만으로 판별할 수 있다.

 메디슨은 일찍부터 세계 최고의 회사를 목표로 삼았던 만큼 해외시장 진출에 남다른 의욕을 보여왔다. 일찍부터 해외로 눈을 돌려 매출의 70% 가까이를 달러로 벌여들였던 메디슨은 올해도 수출목표를 1억2000만달러(약1560억원)로 잡고 있다. 이는 전체 매출목표 2470억원 가운데 63%에 달한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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