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월드>블록버스터 게임 트라이브스2

 ‘포스트 디아블로를 노린다.’

 초특급 블록버스터 게임 ‘트라이브스2’가 한반도에 상륙한다.

 트라이브스2는 전세계 300만장이 팔린 ‘스타시스 트라이브스’의 후속편. 전세계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기대작 2위에 오른 화제작이다. 지난달 미국에서 출시되자마자 판매순위 4위에 오르며 올해 PC게임 시장판도를 ‘쥐락 펴락’할 위세를 과시하고 있다.

 국내 상륙일은 오는 10일. 용산 전자상가엔 이미 전운이 감돌고 있다.

 ‘D데이’를 알리는 초대형 현수막이 내걸렸고 곳곳에 광고 포스터가 도배를 하고 있다. 배급을 맡은 써니YNK(대표 윤영석)는 무려 10만장에 이르는 초도물량을 한꺼번에 쏟아낼 태세다. 한마디로 ‘트라이브스2 모르면 간첩’이란 최신 유행어를 만들어 보겠다는 각오다.

 ‘트라이브스2’는 국내에 잘 알려진 퀘이크나 하프라이프 시리즈와 같은 1인칭 액션슈팅 게임. 64명까지 동시 접속할 수 있으며 두패로 나눠 ‘사이버 전쟁놀이’를 벌일 수 있다.

 기존 슈팅 게임과 달리 뛰어난 전략성과 커뮤니티 기능이 백미다. 마치 전략시뮬레이션 ‘스타크래프트’에 등장하는 유니트(무기) 하나에 게이머가 직접 들어가 조정하는 것같은 게임이다. 게이머는 공격수가 되기도 하고 수비수 및 치료병이 되기도 한다.

 특히 슈팅게임으론 드물게 ‘음성 채팅’이나 ‘e메일’ 기능을 지원, 완벽한 전쟁놀이를 재현한다.

 ‘트라이브스2’의 이같은 위력이 전해지자 국내 PC게임시장은 다소 술렁이는 분위기다.

 지난해말 출시된 ‘디아블로2’의 독주체제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것.

 용산 게임유통업체 관계자들은 ‘디아블로2’의 맹위를 꺾을 수 있는 ‘대항마’로 ‘트라이브스2’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게임의 완성도도 그렇지만 오락성을 기반으로 한 상업성에서 스타크래프트나 디아블로에 비해 손색이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찻잔속의 태풍’이 될 가능성도 크다고 말한다.

 정통적으로 전략시뮬레이션이나 롤플레잉에 열광해 온 국내 게이머들이 액션 슈팅 장르에 쉽게 눈을 돌릴지 미지수라는 것이다.

 실제 ‘액시스’ ‘카운터 스트라이크’ 등 국내외 액션 대작이 이미 출시됐지만 1만장도 팔리지 않는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써니YNK는 이같은 우려를 대대적인 판촉 이벤트를 통해 극복한다는 복안이다.

 대학 및 PC방을 타깃으로 한 게임대회를 계획중이며 패키지도 ‘양주상자’처럼 독특하면서도 고급스럽게 제작하고 있다.

 오락성과 중독성이 강한 게임의 특성상 ‘입소문’만 나면 얼마든지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이미 대학가를 중심으로 트라이브스클랜(동아리)이 결성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또 다른 ‘밀리언셀러 신화’가 탄생할 것인가. 게임업계는 마치 ‘태풍전야’를 맞는 듯하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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